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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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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사퇴했다.

박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3시께 입장문을 통해 "예비후보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 폭행 의혹이 제기된 지 9일, 연인 특혜공천 논란이 제기된 지 8일 만의 일이다.
 
그는 "(안희정 전 지사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지난 6일,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다"며 "의혹을 덮어쓴 채 사퇴하는 것은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서 제 소명을 모두 수용해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며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는 말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6일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 사퇴를 선언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민주당 공주시 당협 전 사무국장인 오영환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공주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이던 때 열린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연인을 공주시의회 비례대표로 특혜 공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전처와의 이혼 사유 또한 여자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사실이 아니고 정치공작"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공방이 이어졌다. 와중에 박 예비후보가 의혹을 제기한 오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나왔고 박 예비후보는 "함정이었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해명을 하면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공방이 이어지자 당 지도부는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박 예비후보의 사퇴로 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 간 경쟁구도가 됐다.


태그:#박수현 사퇴, #안희정,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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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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