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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최순실 태블릿PC에 <JTBC>, 검찰이 작성된 문건은 없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대해 <JTBC>와 검찰이 작성한 문건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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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4일 오후 5시 20분]

'미투 운동'(#metoo, 나도 고발한다)이 정치권까지 퍼지면서 이른바 진보 진영 비평가들의 젠더 의식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여권의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성폭력 피해 고발이 이어지자 방송인 김어준씨는 "안희정에 이어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까지, 이명박 각하가 (여론의 관심에서) 사라지고 있다"(팟캐스트 '다스뵈이다' 14회)라고 우려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여러 여성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게 아니라 한 여성이 한 번 경험한 성추행이라 여겨지는 행위에 대한 폭로" 등 4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행위는 "미투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11일 페이스북)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구갑)은 1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이 상대방 진영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해석되기 시작하면 피해자들에게만 부담을 주는 꼴"이라며 "약자의 인권 보호가 아니라 자기 편에 유리한 쪽으로만 움직인다면 진보가 수구보수세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금 의원은 또 김어준씨의 발언을 겨냥해 "피해자들이 '내가 고발하면 각하가 사라지는 건가' 하고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무슨 취지로 그런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조기숙 교수의 '사이비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앞서도 김어준씨가 '공작적 관점에서 본 미투'를 예언하면서 논란이 일자 "피해자 인권 문제에는 진보·보수가 없다"라고 비판한 금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진영을 위하여'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다못해 진영논리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의혹이 불거진 진보 정치인들에 대해 여야 진영을 떠나 사안을 바라보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보 진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금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수자와 약자를 돕는 데 앞장서온 진보 진영의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다음은 금 의원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금태섭, 김어준에 "미투 피해자들에 '각하 사라질까' 걱정하라는 거냐"

 다스뵈이다 12회 김어준 미투 운동 공작 발언 유튜브 영상 갈무리
 다스뵈이다 12회 김어준 미투 운동 공작 발언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다스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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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에 올린 글 '진영을 위하여'를 읽었다. 미투 운동에 대해 진영에 상관 없이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장기적으로 진영을 위한 것이라고도 했더라. 어떤 취지였나.
"미투 운동은 진영 논리와 정치적 상황과 전혀 상관이 없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미투 운동을 반대하진 않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분들에는 반대한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피해자들에게만 부담을 주는 꼴이 된다. 상대방 진영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해석되기 시작하면 피해자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사안에 진영 논리를 갖다 대면 안 되는 것이다.

특히 진보진영은 소수자와 약자를 돕는 데 앞장서왔다. 이런 때에도 차별을 두지 말고 피해자들을 도와야 진보에 대한 인식도 '아, 저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구나'가 될 것이다. 오히려 신뢰가 커질 것이다. 그걸 상대편에서 이용할지 모른다고만 해버리면 약자나 소수자의 인권보호가 아니라 자기 편에 유리한 쪽으로만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면 수구보수세력이 하는 것과 도대체 뭐가 다른가."

-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의 미투 '공작'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안희정에 이어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까지, 이명박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씨 개인과 공방을 벌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눈이 있으면 알 수 있듯이 여성들이 집보다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지내야 한다. 그것도 차별적 환경에서 지내야 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각하가 사라진다'니 '정치공작에 이용된다'니 운운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솔직히 그런 식의 발언으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그 취지도 모르겠다. 그럼 미투 피해를 당한 사람도 지금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건지, 그걸 보도하지 말라는 건지, 그들을 돕지 말라는 건지...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 말대로면 미투 피해자들은 피해 고발을 함에 있어서 '내가 말하면 각하가 사라지는 건가?' '각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같이 하는 데도 내가 미투 운동을 공개하면 각하가 지워지는 건가?'라고 생각할 것 아닌가. 그렇게 하길 바라는 건가. 나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데 피해자들 입장에선 어떻겠나."

"이런 식이면 '순수한 피해자' vs. '그렇지 않은 피해자' 프레임만 된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조기숙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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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숙 교수가 올린 글도 봤나.
"그건 언급할 가치도 없다."

- 조기숙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일회적인 성추행(으로 느꼈던 행위), 그것도 당시 권력이 없는 사람의 미수행위, 여러 여성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던 것이 아니라 한 여성이 한 번 경험한 성추행이라 여겨지는 행위에 대한 폭로는 미투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 부분은 정말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 미투 운동과 진영논리를 엮으려는 일각의 시도들에 대해 당내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어제(13일) 젠더특위(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서 회의를 했는데, 젠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부분들에서 압도적으로 담론이 일고 있다고 본다. 임순례 감독은 '잡스런 이론'이라고 했던데, 우리(젠더특위)는 피해자들 입장에서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특히 우리 당과 관계된 것이니 더욱 엄정하게, 공정하게 임하자는 생각을 모았다."

- 민병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당의 대처는 어떻게 평가하나.
"그건 제가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좀 그렇다."

- 미투 운동이 정치권으로 퍼지면서 네거티브와 미투가 혼동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면 최근 논란이 된 박수현 예비후보의 연인 공천 의혹은 미투 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그 부분은 미투 문제와 구분된다. 구분할 것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억눌렸던 여성문제가 이제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투 운동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투는 정확하게 피해자와 연대하고 함께 돕자는 취지다. 물론 허위신고는 가려야 하겠지만 피해자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미투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우스갯소리로 '순수한 피해자와 순수하지 않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이 돼버린다."

- 국회는 입법기관이다. 정치권이 어떻게 미투 운동에 응답해야 한다고 보나.
"미투 운동이 일어나면서, 당장 위계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형량을 늘린다든지 하는 일회적인 처방은 나오고 있다. 물론 그런 것도 필요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인식 변화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부터 드러난 잘못에 대해 분명히 깨닫고 고쳐야 한다.

정치권은 뉴스에도 많이 나오게 되고 사람들이 주목하는 분야니 내부의 잘못이 불거졌을 때 더 엄정한 모습을 보여서 사회의 각 분야에서도 국회의원이든 도지사든 잘못을 저지르면 저렇게 크게 사회적 제재를 받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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