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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 부스에는 여성이 없어요~"


8일 오전 국회 정론관. 매체별로 칸칸이 나뉜 부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멀리 다른 부스에서 "여긴 여성이 없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1분여 뒤, 김종철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당직자들과 함께 <오마이뉴스> 부스를 찾았다. 한 송이씩 포장된 장미꽃 다발과 노란 쪽지들이 이들 손에 들려 있었다.

노 원내대표가 3.8 여성의날을 기념해 국회 출입 여성 기자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한다는 것. 이는 노 의원이 2005년부터 이어온 장기 이벤트다.

쪽지에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행 사건 등 최근 뜨겁게 불고있는 '미투(#me_too)' 운동에 대한 자성이 들어있었다.

그는 이 쪽지에서 "최근 미투 운동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처럼 권력의 힘으로 강제된 성적 억압과 착취가 침묵과 굴종의 세월을 헤치고 터져 나오는 현실을 보며 정치인으로서, 한 여성의 아들이자 또 다른 여성의 동반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감추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불평등하고 야만스러운 현실... 부끄러움과 죄스러운 마음"

"반성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라는 노 원내대표는 "불평등하고 야만스러운 현실의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면서 세계 여성의 날이 우리 모두에게 성평등을 향한 힘찬 변화를 시작하는 뜻 깊은 날이 되기를 염원한다"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의 쪽지에는 한국 여성의 씁쓸한 부동의 현실도 담겨 있었다. 그는 "여전히 OECD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성별임금격차 등 성불평등의 현실은 크게 바뀌치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노 원내대표가 지난해 보낸 편지에도 똑같이 언급된 상황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여성의날에 전한 쪽지에서도 "한국의 성별임금격차가 여전히 OECD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현실에 부끄러움과 죄스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라고 적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 5일 OECD 회원국 중 남녀 평균임금 격차가 가장 큰 국가로 한국(37%)을 꼽은 바 있다.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 럿거스 광장에서 1만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참정권과 노조 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며 벌인 시위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이 시위에서 장미와 빵을 줄 것을 목 놓아 외쳤는데, 이는 각각 참정권과 생존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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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METOO, #미투, #노회찬, #장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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