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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장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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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코앞에 둔 시점까지도 '김영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공세의 화살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쏟아졌다. 김영철 방한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듣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 각각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향해 '간신배, 시정잡배' 등 원색적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청와대 홍위병 노릇을 하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간신배적 행태를 보였다"면서 "(운영위에서도) 임 실장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더니 권력 앞에서 사족을 못 쓰는 간신배 짓거리를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김성태 "뜬금없이 물관리 일원화 주장" vs. 우원식 "이미 지난해 보증된 사안"

한국당은 같은 날 본회의에서도 김영철 방한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열어줄 것을 고집했지만, 이 또한 수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주요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정세균 의장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의사일정이 합의 안 됐다는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정권 눈치 보는 시정잡배보다 못한 후안무치를 반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외투쟁도 불사한 '김영철 공세'로 입법 마비의 책임에 직면한 상황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민주당 우 원내대표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저녁 9시까지 (민주당) 자기들 입장을 조율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게 청와대 오더(명령) 받겠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후) '본인이 하자는 만큼만 해드릴테니 마음대로 하라'고 문자를 넣었는데, 밤 10시 40분쯤 전화와 뜬금없이 물관리 일원화법을 (협의)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다"라면서 "이런 억지 생떼가 있을 수 있나. 기자 여러분에게 호소한다, 한국당은 2월 국회 유종의 미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주장과 달리, 우 원내대표가 요구한 물관리 일원화는 '뜬금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관리 일원화법은 지난 2017년 12월 29일 정세균 의장을 증인으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5.18특별법과 함께 2월 국회 처리를 보증한 사안이다"라면서 "이제와서 말 바꾸기로 정치의 가장 기본 덕목인 신의를 저버리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거꾸로 우 원내대표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자신들의 입장만 가지고 정부 조직법을 개정하자고 하는데, 하천 지천(담당)을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보내면 효율적 국토 개발을 할 수 없다"면서 "우 원내대표가 (하천법은) 국토교통부에 그대로 있는 것으로 제게 이야기했는데, 뒤늦게 넘기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그:#김성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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