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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평양 옥류관 냉면 어때.' 남녘사람들이 점심으로 평양 대동강변 옥류관 냉면 먹고 돌아와 오후의 일을 볼 수 있는 날을 일상의 생활로 만들자는 게 평화철도다. 남쪽만의 1일 생활권이 아니라 남북 모두가 1일 생활권이 되는 것이다."

'평화철도 준비위'를 발족한 (사)권영길과나아지는살림살이(아래 '나살림') 권영길 이사장이 밝힌 말이다. 21일 '나살림'은 '평화철도 준비위'를 발족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평화철도 준비위'는 지난 19일 철도회관 대회의실에서 발족했다. 이들은 "평화가 밥이고 일자리다"며 "남북철도 잇기를 통한 평화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 했다.

'나살림'은 "한반도 평화 만들기를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했다"며 "지속적인 복지국가 건설운동과 함께 평화 만들기로 남북철도 잇기 운동을 펴 갈 것"이라 했다.

'평화철도 준비위'는 권영길 나살림 이사장,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 양재덕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 이사장, 노정선 YMCA전국연맹 통일특위장, 박창일 천주교 예수성심 전교 수도회 신부, 최순영 전 국회의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공동대표로,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대표 등 10여 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 안재환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부이사장, 백선기 부천시민교육센터 이사장, 정용일 전 민족21 편집국장, 이진석 <통일뉴스> 만평작가, 정광호 한국노총 사무처장,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 김재갑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장 등은 집행위원을 맡았다.

권영길 '나살림' 이사장이 2월 19일 철도회관에서 열린 '평화철도 준비위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했다.
 권영길 '나살림' 이사장이 2월 19일 철도회관에서 열린 '평화철도 준비위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했다.
ⓒ 나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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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을 지낸 권영길 이사장은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고 평화의 철길을 깔자"고 했다.

그는 "평창 평화올림픽 한복판에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 평화철도·남북철도 잇기 운동을 시작한다"며 "남북 동포들의 가슴과 가슴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한 핏줄로 이어져 있음이 평창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직전까지만 해도 한반도 전쟁 위기감이 팽배했었기에 남북의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 기대를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평화 만들기로 이어가야 한다.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고 평화철길을 만드는 일이 실체적 평화 만들기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영길 이사장은 "바이칼호반 시베리아 벌판을 가로질러 베를린, 파리, 런던으로 달려가는 통일고속열차의 모습을 그려 보자"며 "로템 노동자들이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만든 고속열차를 모는 코레일 기관사들, 고된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 가슴 뻥 뚫리는 해방감에 젖은 관광객들. 얼마나 신명나는 모습이겠느냐. 상상을 꿈으로 꾸고 모두의 꿈을 현실로 만들자는 것이 평화철도다"고 했다.

"평화가 밥이고 일자리"라는 것. 권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절망의 청년 일자리 창출, 남북경제공동체가 답이다"며 "러시아·중국·북한으로 이어지는 핫산, 나진, 선봉 삼각지대가 21세기 세계경제의 보고라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세계적 투자자본 귀재 짐 로저스는 '남북이 공동으로 이 지역 개발에 참여하여 세계 경제의 주도자가 되라'면서 '그 선결 과제로 남북대화·평화 만들기에 적극 나서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권영길 이사장은 "최근 2030세대의 남북관, 통일관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평화철도 운동은 2030세대의 입장에서 전개될 것이고 2030세대가 중심부대가 될 것"이라며 "평화철도 운동이 현재의 절망적인 청년실업 문제를 푸는 단초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평화철도운동에 대해, 그는 "민간운동이고, 민·관이 하나가 되어야 할 운동이며, 모든 세대·부문·지역의 평화 의지를 결집시키는 민간운동이다"며 "정부·국회·정치권이 평화철도운동을 받아 안아 국가사업으로 풀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평화철도를 건설해 한반도 평화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태그:#평화철도, #권영길, #나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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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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