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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정의당 의원(비례)처럼 국어사전을 찾아봤다.

가지가지 : "이런저런 여러 가지."

윤 의원이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나서다. 그는 이런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다고 했다.

추접스럽다 : "더럽고 지저분한 데가 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 말이 전라도에서만 쓰는 사투리인 줄 알았는데, 국어사전을 보니 표준어가 맞다"라면서 "참 추접스럽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리켜 쓴 말이다.

참...

<동아일보>가 20일 "MB 측, 삼성이 낸 소송비 중 남은 금액 갖기로 해"란 제목의 단독 보도를 내놓았다.
 <동아일보>가 20일 "MB 측, 삼성이 낸 소송비 중 남은 금액 갖기로 해"란 제목의 단독 보도를 내놓았다.
ⓒ 동아일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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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MB 측, 삼성이 낸 소송비 중 남은 금액 갖기로 해"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20일 내놨다. 검찰 쪽을 출처로 밝힌 보도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09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법률 자문료 대납을 요구했다. BBK 투자금 140억 원 반환 소송 비용으로 매달 일정액의 자문료를 미국 로펌 '에이킨 검프'에 지급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약 2년 동안 총액 370만 달러(약 40억 원)가 에이킨 검프에 흘러갔다.

그런데, 김 전 총무기획관은 이 전 부회장에게 요구를 전달하기 전 따로 에이킨 검프 김석한 변호사와는 또 이런 약정을 맺었다고 한다. 예상 비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삼성이 내도록 했고, 남는 금액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회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돌발 상황은 김 변호사로부터 불거졌다고 했다. 삼성이 보낸 자문료를 모두 소송비용으로 썼다며 돈을 보내지 않았고, 이에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기획관에게 돈을 받아오라고 지시했고, 다시 김 전 기획관은 같은 내용의 요구를 이 전 부회장에게 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김 전 부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검찰이 "세 사람이 뇌물죄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동아일보>의 보도였다.

"왜 기사를 보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져야 하나"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2017년 10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답변을 지켜보고 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2017년 10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답변을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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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기사를 본 소감을 윤 의원은 "소송 비용 대납도 기가 막힌 데, 거기서 비용을 뻥튀기해 돈 벌 생각을 하고, 그 돈을 안 주니 대납한 사람에게 자산이 더 낸 돈을 받아달라 부탁까지..."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갈려고 하나? 왜 기사를 보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져야 하나? 참 가지가지 한다. 정말 추접스럽다..."

윤 의원은 결국 페이스북에 글을 쓰기 전 '추접스럽다'는 표현이 적절한 지 국어사전을 통해 확인했던 셈이다.

물론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 측은 펄쩍 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이 전 대통령 비서실 명의로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다스의 미국 소송을 대리하는 에이킨 검프에 소송 비용 40억여 원을 대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바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윤소하, #김백준, #다스, #이학수, #에이킨 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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