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으로 복귀한 박병호 박병호는 넥센으로 복귀했다.

▲ 넥센으로 복귀한 박병호 박병호는 넥센으로 복귀했다. ⓒ 넥센 히어로즈


2018 시즌 프로야구는 이전 시즌보다 이른 3월 24일 개막한다. 8월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 때문.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 해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복귀로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각 팀들은 스프링캠프를 떠나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 시즌을 맞이하기 전 각 팀들의 전망을 다룬 시즌 프리뷰 시리즈 네 번째는 넥센 히어로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돌아왔고 이정후, 김하성 등, 최원태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계속되고 있다.

로저스 합류, 선발진 안정감 찾을 수 있을까?

넥센은 지난 시즌 션 오설리반을 110만 달러에 영입했지만 오설리반은 최악의 투구를 보여주었다. 시즌 전 불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오설리반은 '오설레발'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후 퇴출되었다.

넥센은 다시 한 번 투자를 선택했다. 바로 한화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로저스를 150만 달러에 영입한 것. 2015 시즌 후반기 한화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로저스는 한화와 재계약을 맺었지만 2016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고 결국 한국을 떠났다.

로저스는 넥센이 많은 돈을 투자한 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로저스가 2015 시즌 후반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넥센 선발진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브리검은 지난해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24 경기에 등판한 브리검은 144이닝을 소화하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후반기 4일 휴식 후 등판이 잦아지면서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대체 선수로는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넥센과 재계약에 성공한 브리검은 로저스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할 예정.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의 등판일정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좋은 피칭을 보여준 최원태가 3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최원태는 25 경기에 등판해 149.1이닝을 소화하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 어깨통증으로 인해 시즌을 빨리 마쳐야했다. 때문에 넥센은 최원태를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다.

신인왕 출신 신재영도 선발 투수를 맡을 수 있다. 2016년 15승을 따내며 신인왕에 오른 신재영은 지난 시즌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다. 하지만, 후반기 완봉승을 따내는 등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대를 받고 있다.

5선발은 한현희가 맡을 예정. 문성현, 김성민, 오주원, 김선기 등의 선발후보가 있지만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등판했다. 지난 시즌 선발 등판 했을 때 평균자책점이 3.89로 구원으로 등판했을 때의 평균자책점인 5.79보다 좋다. 때문에 선발투수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김성민과 선발 경험이 있는 문성현, 오주원 등은 부상선수가 발생하거나 팀의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불안했던 구원진, 이번에는 다를까?

지난 시즌 넥센 불펜은 불안했다. 홀드왕 출신 이보근은 전반기 30 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77로 선방했지만 후반기 2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89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18개를 홀드를 따내며 넥센 불펜을 지켰지만 후반기 부진이 아쉬웠다.

좌완 불펜 오주원 역시 18홀드를 따내며 넥센 불펜을 지켰다.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다소 높았지만 3번의 선발 등판을 제외하고 불펜으로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은 4.14로 낮아진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등판한 오주원은 넥센 불펜에 꼭 필요한 선수다.

김상수는 후반기 부진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전반기 36경기에 등판한 김상수는 5개의 홀드와 11개의 세이브를 따내면서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후반기 부진이 이어졌고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18에 그쳤다. 전반기에 기록한 평균자책점 2.92와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현희도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 큰 도움이 되는 못했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윤영삼, 하영민, 문성현, 김정인, 오윤성 등이 불펜으로 등판할 수 있지만 확실하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다. 김성민이 불펜에 합류한다면 오주원과 함께 좌완 투수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인 만큼 관리도 해주어야 한다.

북부리그 다승왕 출신의 김동준은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준은 경찰 야구단에서 북부리그 다승왕에 올랐고 2018 시즌 넥센에서 1군에 복귀한다.

마무리는 조상우가 맡을 예정이다. 조상우는 넥센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불펜을 지켰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쳤고 2017 시즌 선발로도 뛰었지만 이전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또한, 팔꿈치 통증으로 이른 시기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조상우가 필승조 시절의 기량의 보여준다면 넥센의 뒷문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박병호 가세, 더욱 탄탄해진 내야

넥센의 든든한 선수가 돌아왔다. 바로 4번 타자 박병호. 박병호는 미국 생활을 마치고 넥센으로 복귀했다. 과거 넥센에서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의 가세로 넥센은 내야는 물론 타선까지 탄탄해졌다. 고척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넥센의 시즌이 좌우될 것이다.

키스톤 콤비는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서건창이 맡는다. 김하성은 2018 시즌 만 23세가 되는 선수지만 이미 넥센의 간판선수가 되었다. 지난 시즌 23개의 홈런과 114개의 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3할 타율도 달성했다. 시즌 후 APBC 대표팀에 선발된 김하성은 일본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건창은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32를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0 안타를 달성한 적이 있을 만큼 공격에서는 제 몫을 하는 선수. 하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시즌 후 연봉도 삭감 되었다. 2018 시즌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는 서건창은 김하성과 함께 넥센 내야를 이끌어야 한다.

3루는 김민성이 맡는다. 김민성은 시즌 후 FA가 된다. 동기부여가 충분한 상황. 지난 시즌은 조금 아쉬웠다. 15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0.282, 출루율 0.345 장타율 0.436 OPS 0.782로 타고 투저 시즌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wRC+도 98.5로 100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후 FA가 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포수는 박동원이 주전으로 나올 것이다. 백업에는 주효상, 김재현 등이 있지만 공격력에서 박동원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고 경험도 많다. 박동원이 주전으로 나오면서 주효상과 김재현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지명타자는 허정협, 장영석 등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맡을 예정. 또한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위해 지명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

이정후와 초이스의 외야, 좌익수는 어떻게?

지난 시즌 신인 이정후가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144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타율 0.324 179안타 2홈런 47타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417 OPS 0.812를 기록하며 넥센 타선을 이끌었고 신인왕에 올랐다. 또한 시즌 후 APBC 대표팀에도 선발되었다. 이정후는 이제 넥센의 중심 타자.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을 수도 있지만 2018 시즌 역시 주전 중견수를 맡을 예정이다.

우익수는 외국인 선수 마이클 초이스가 맡는다. 초이스는 합류 후 초반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점차 좋아졌고 46경기에 출전해 1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54안타를 때려내며 타율은 0.307를 기록했고 출루율 0.388, 장타율 0.653 OPS 1.042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었고 wRC+는 무려 164.5를 기록했다. 초이스는 박병호와 함께 넥센 타선을 이끌 선수다.

좌익수는 고종욱, 허정협, 박정음, 임병욱 등이 경쟁을 펼친다. 고종욱은 지난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 수비가 좋지 않지만 타격은 나쁘지 않다. 허정협은 장타력을 가진 선수. 하지만 정확성과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음은 2016 시즌 3할 타율을 달성하며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임병욱은 1차 지명 출신 선수. 이번 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좌익수는 여러 선수가 번갈아가며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큰 포지션이다.

넥센의 과제

안우진은 넥센이 1차 지명으로 선발한 선수. 휘문고를 졸업한 안우진은 최고 구속 156km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은 대형 선수였다. 하지만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우진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안우진은 징계로 인해 앞으로 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고 넥센은 자체 징계로 50경기 출전 정지에 스프링캠프에도 합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안우진과 넥센을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안우진은 이제 프로 1년차가 되는 선수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실상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주축선수로 활약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넥센의 자체징계는 사실상 의미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야구로 보답하겠다.'라는 인터뷰를 하고 뉘우침 없는 모습을 보이며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되었다. KBO와 넥센이 함께 이번 사건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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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최원태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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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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