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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할 고위급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사진은 2016년 9월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 상임위원장.
▲ 북 "고위급 대표단 단장에 김영남... 9-11 방남 "통보 북한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할 고위급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사진은 2016년 9월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 상임위원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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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방남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이 미국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8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 국장 조영삼동지는 미 당국자들이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에 참가하는 우리 대표단과 미국부대통령의 접촉문제에 대해 제 나름대로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7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명백히 말하건대 우리는 남조선방문기간 미국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국장은 미 국무성 대변인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기간이나 그 이후에도 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답하고, 펜스 부통령도 "북 대표단과의 어떠한 접촉도 요청하지 않았다", "남측 당국에 북대표단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이를 '희떠운(말이나 행동이 분에 넘치며 버릇이 없는) 소리'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체육축전 정치적 공간으로 리용할 필요 안 느껴"

그는 "우리 대표단이 남조선에 나가는 것은 순수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여 그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서일 뿐"이라며 "우리는 겨울철올림픽과 같은 체육축전을 정치적 공간으로 리용하려 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도 이날 6면에 조영삼 국장의 사진과 해당 문답 내용을 실었다.

이는 미국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대북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북측이 반응한 것으로,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역할을 '순수 축하사절'로 국한시킨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이번 올림픽 기간 중에 북한과 미국 대표단 간에 '조우'수준을 넘은 의미 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태그:#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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