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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2월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4일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2월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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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변인 공식 브리핑을 통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남에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5일 오전 11시 40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헌법상 행정수반이 우리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금껏 방문한 북한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라며 "김영남 위원장의 방문은 남북관계 개선과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반영됐다"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진지하고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라며 "개최국으로서 김영남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따뜻하고 정중하게 맞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우리는 고위급 대화 등 다양한 소통 기회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라며 "정부는 김영남 위원장의 방문이 평창올림픽을 남북한과 세계가 화합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남북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 평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만남은 거의 확정적... '형식과 내용' 고민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에는 "어제 늦게 통보받아서 오늘 대통령과 실무진들이 어떤 수위에서 어떤 내용을 가지고 만날지를 현재 논의하고 있다"라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라고 전했다.

'형식'과 '내용'을 고민하고 있을 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거의 확정적이라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이어서 오는 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도 "김 위원장이 국가수반이기 때문에 9일 참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 '정상회담'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번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다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지는 논의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것은 정치적 문제라기보다 올림픽을 계기로 고위급이 내려왔다는 점에서 역대 정상급이 만났던 것과는 또다른 차원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북한에서 내려올 수 있는 최고위급이 내려온 것 아닌가?"라며 "최룡해 부위원장을 많이 얘기하는데 지금 무대의 성격이 남북간에 굉장히 긴밀하게 얘기한다기보다 굉장히 공식적이고 외교적인 격식을 갖추는 장이어서 (최룡해 부위원장보다) 김 위원장의 방문이 격식이나 내용 면에서 더 걸맞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깊이 있는 대화보다는 이제 새로운 무대의 장에 와서 수인사하고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고, 그것을 계기로 올림픽 이후에도 모멘텀을 이어 나가자고 하는 첫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올 '3명의 단원'과 관련, 이 관계자는 "명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꼭 올림픽과 관련된 인사만은 아닐 것이다"라며 "올림픽, 남북관계 개선, 평화 구축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김영남, #김의겸,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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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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