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각 팀들이 해외 전지훈련에 본격 돌입했다.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BO리그를 호령했던 것은 물론 국가대표에서도 맹활약했던 '과거 MVP' 윤석민(KIA)과 김광현(SK)도 각각 소속팀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수술 후 첫 번째 전지훈련 참가다.


윤석민은 2011시즌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178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로 3관왕을 휩쓸며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김광현은 2008시즌 16승 4패 평균자책점 2.39 150탈삼진으로 다승 및 탈삼진 1위에 오르며 정규 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우승 반지도 보유하고 있다. 윤석민은 2009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광현은 2007시즌, 2008시즌, 2010시즌에 걸쳐 통합 우승을 차지한 'SK 왕조'의 일등공신이었다.

▲ KIA 윤석민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윤석민과 김광현은 국가대표 단골 멤버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으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참가했다. 윤석민은 2013 WBC, 김광현은 2015년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소화한 것은 물론 잦은 대표팀 차출까지 투수의 팔에는 부담이 되었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석민은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의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김광현은 2017년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윤석민은 2015년 3월 4년 총액 90억 원, 김광현은 2016년 11월 4년 총액 8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이후 실전 등판은 없었다. 올 시즌 KIA와 SK는 나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두 선수는 가을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

두 선수의 재활 과정은 다소 상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석민은 현재 50m 롱 토스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올 시즌 실전 투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KIA 코칭스태프는 윤석민의 전지훈련 참가가 선수에 대한 '동기 부여' 차원이라 설명하고 있다.

▲ SK 김광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반면 김광현의 재활은 순조로운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실전 투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SK는 김광현의 실전 등판은 110이닝 정도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올 시즌보다는 내년 이후의 큰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김광현을 뒷받침할 다른 선발 요원의 준비도 필요한 SK다.

현재 재활 단계는 김광현이 윤석민보다는 앞서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전성기와 같은 풀타임 활약은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극심한 타고투저 추세를 잠재울 수 있는 리그 에이스의 귀환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야구팬들로서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리그를 주름 잡았던 윤석민과 김광현이 향후 완벽하게 부활해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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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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