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최남수 사퇴를 위한 총력 투쟁 출정식

2018년 1월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최남수 사퇴를 위한 총력 투쟁 출정식 ⓒ 김윤정


최남수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2월 1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2012년 당시 배석규 사장의 퇴진과 해직자 복직을 요구한 투쟁 이후 6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파업이다.

31일 YTN 노조는 "보직 간부 조합원, 해외 특파원 등도 모두 예외 없이 총파업에 동참한다", "간부와 사측의 파업 불참 유도 등 부당노동행위는 즉각 문제를 제기하고 노동조합 신고 센터에 알린다" 등의 내용이 담긴 총파업 투쟁 세부 지침을 내놨다.

2012년 파업 이후 6년 만에... 역대 가장 높은 찬성률로 가결

파업 돌입에 앞서, YTN 노조는 지난해 12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YTN 바로세우기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재적인원 328명 중 261명(87.46%)이 참여해 찬성률 79.57%로 파업이 가결됐는데, 이는 구본홍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한 2009년 파업(72%)과 배석규 사장 퇴진을 요구했던 2012년 파업(65.6%) 보다 높고, YTN 역대 파업 투표 중 가장 높은 찬성률이다.

YTN 노조는 최남수 사장이 내정된 직후부터 두 차례나 YTN을 등졌던 전력 등을 문제 삼아 최 사장의 선임에 반대했다. 과감한 적폐 청산과 개혁으로 YTN을 바로세워야 할 시기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 두 번이나 YTN을 떠났던 '탈영병'을 사령관으로 받아들일 순 없다는 요지였다.

하지만 언론노조의 중재로 YTN 노조는 노종면 YTN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내정·보도와 경영을 분리·사내 적폐청산 등에 합의했고, 최 사장의 선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남수 사장은 사장이 되자마자 합의 내용을 파기하며 '원점 재논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조는 일방적 합의 파기는 물론, 이후 공개된 이명박 전 대통령 칭송 칼럼, 성희롱 발언 등을 이유로 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이후 매일 아침 최남수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25일에는 조합원 300여 명이 일제히 연차를 내고 '총력 투쟁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총파업 세부 지침에 따라, YTN 노조 조합원들은 2월 1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직 간부, 해외 특파원, 지국 조합원 등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며, 총파업 출정식은 2월 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열린다.

 2018년 1월, 언론노조 YTN지부가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 최남수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2018년 1월, 언론노조 YTN지부가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 최남수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 언론노조 YTN지부



언론노조 YTN지부 YTN 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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