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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범주 여성 처인구 3개 면 100명 중 3명 수준
65세 이상 인구 4%↑… 장기 인구 대책 마련 절실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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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4번째로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용인시. 이에 맞춰 기흥구 분구 등 지방 분권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2035년까지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인구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150만 대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본지가 최근 10년간 용인시 인구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령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생물학적으로 가임 가능성이 높은 여성인구 수는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구 감소로 이어져 결국 지역 소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용인시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007년과 2017년 용인시 읍면동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가임 가능성이 높은 여성 연령인 20~39세 여성 수는 2007년 용인시 전체 인구 대비 17%를 상회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4% 가량이 준 13%에 머물렀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2007년 전체 인구 대비 8.6%에서 10년 만에 5% 가량 늘어나 13%를 보였다. 2007년 가임여성 비율이 65세 이상 인구와 비교해 2배 가량 높았지만 10년 만에 이 두 집단 비율이 동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용인시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읍·면·동별로 보면 처인구 3개 면은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남사면을 비롯해 원삼면 백암면에 거주하는 가임가능성이 높은 여성 연령대 비율은 지역 전체 인구 대비 8%를 조금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 지역 고용동향 심층 분석 차원에서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분석 내용을 근거로 할 경우 향후 30년 이내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역과 비슷한 수치다.

이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20개 지역 젊은 여성인구 비중은 6.6~7.8% 수준을 보였다. 지금 추세라면 처인구 내 3개 면지역도 수년 내에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실제 3개 지역은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소멸위험지역은 위험지수가 0.5미만인 곳이 해당된다. 원삼면의 경우 위험지수가 0.36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사면 0.375, 백암면이 0.377로 뒤를 이었다.

이 지역의 경우 아무리 출산율이 높아지더라도 지역 쇠퇴는 지속적으로 진행돼 30년 이내 소멸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게 되는 것이다. 꾸준한 인구 증가로 지난해 말 읍으로 승격한 모현읍과 이동읍도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다. 2007년과 2017년 20~39세 연령대 여성비율을 비교할 경우 5%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연령대 여성 감소가 일부 지역에 편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료를 보면 젊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던 기흥구도 2007년 평균 19% 수준에서 10년 만에 13%대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4% 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3개 구 모두 고령인구와 젊은 여성인구 비율이 완벽한 반비례 관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 지역의 젊은 여성 인구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용인시로 유인될 만한 동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보면 20~39세 여성인구비중이 10% 미만인 지역에서는 여성인구의 유출과 고용률간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여성인구 비중이 10~14% 미만인 지역은 여성인구 감소율이 높을수록 고용률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 대부분 읍면동 지역 여성인구 비중이 14%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용인 관내 여성 고용 현실은 우려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용인시민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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