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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관계자에게 화재 원인 등에 대해 보고받은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밀양 찾은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관계자에게 화재 원인 등에 대해 보고받은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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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말'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홍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도지사였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초했다.

홍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의 책임자로 몰린 데 분노하며 "세월호 당시 이낙연 전남도지사에 (책임을) 물었냐, (내 책임을 물으려면) 그사람들 다 책임지고 떠나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낙연 총리가 전남도지사를 지낸 것은 지난 2014년 7월부터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전남도지사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세월호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 5월 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주영 장관 뒤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이가 박준영 전남지사.
▲ 세월호참사 당시 전남지사는 박준영 지난 2014년 5월 1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주영 장관 뒤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이가 박준영 전남지사.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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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측도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적극 반박에 나섰다. 총리실 공보실장은 29일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 전남도지사 신분이 아니라 경선에 출마한 도지사 후보자 신분이었다"라며 "이낙연 도지사가 취임해 업무를 시작한 것은 2014년 7월 1일부터"라고 꼬집었다.

결국 홍 대표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응하다 엉뚱한 사람을 저격한 꼴이 됐다.

앞서 홍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밀양 화재 책임을 '경남도지사'였던 자신에게 물은 데 대해 "세월호 사건 당시 사고 해역 책임자인 이낙연 당시 전남도지사에게 물었나, 선박 관리 총 책임자였던 송영길 전 인천시장에게 책임을 논했냐"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당 지도부라는 사람이 전직 도지사 책임을 거론한다는 것은 지적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나라가 엉망"이라고 힐난한 바 있다.


태그:#홍준표,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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