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식 확정을 발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식 확정을 발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IOC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개막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최종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대표단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방식을 승인했다. 북한 선수단은 총 46명(선수 22명, 임원 및 코치 24명으로 이뤄지며 5개 세부 종목에 걸쳐 출전한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남한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총 35명으로 확정됐으며, 단일팀 감독의 결정과 전술에 따라 북한 선수 3명이 경기에 출전한다.

또한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같은 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1명씩 선정해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긴 여정의 이정표(milestone)를 세웠다"라며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가 밝은 미래로 가는 길을 열고, 전 세계를 희망의 축제로 초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올림픽이 벽을 쌓지 않고 다리를 놓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올림픽 정신은 존중, 대화, 이해에 관한 것이며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올림픽 개막식에 들어서면 전 세계에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 출전, 가장 상징적"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식 확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식 확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주요 외신도 긴장의 한반도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두 나라의 역사적인 합의(landmark deal)를 IOC가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불과 3주 만에 모든 절차가 끝났다"라며 "이번 합의에서 가장 상징적인 것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며, 남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남북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도 개막식과 폐막식에 공동 입장한 바 있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판문점에서 열린 협상을 통해 전례 없이 광범위한 공동 활동을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스키 종목 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개막에 앞서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라며 "또한 남북 공연단이 금강산에서 공동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소개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합의는 남북이 2년여 만에 공식 대화를 재개한 결과"라면서도 "하지만 남한과 다른 참가국들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기존 국가대표 23명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며, 다른 참가국들은 35명의 선수단 구성이 불공정하다고 여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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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한반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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