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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연대 가입 단체 회원들이 18일 오후 부평역 앞에서 ‘여성폭력 예방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여성연대 가입 단체 회원들이 18일 오후 부평역 앞에서 ‘여성폭력 예방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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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전철 부평역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여성이 건물 화장실에서 무차별한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천지역 여성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당국에 예방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인천여성노동자회ㆍ인천여성의전화ㆍ인천여성민우회ㆍ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ㆍ인천여성회ㆍ인권희망강강술래 등이 구성한 인천여성연대는 18일 오후 부평역 택시승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에게 안전한 곳은 없다. 무차별한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여성단체 회원들뿐 아니라,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 정치인들도 참가했다.

지난 14일 오후 8시께 부평역 인근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세 여성이 한 남성으로부터 둔기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며, 경찰은 폭행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이 사건을 두고 인천여성연대는 "강남역 묻지 마 살인 사건 이후 여성 혐오와 차별, 적대와 폭력에 맞서기 위해 여성폭력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여전히 곳곳에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라고 했다.

또한 "정부당국이 내놓은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찰청이 행정과 제도, 교육, 치안유지로 여성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문미경 인천여성민우회 회원은 "2년 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 떠오르며 이제 여성들은 화장실도 무서워서 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 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선 여성혐오를 강력히 처벌하고 여성의 안전을 우선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인천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범죄가 여성에게 집중되는 이유는 가부장적 사회분위기와 여성이 더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이 합쳐진 여성혐오 때문이다.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여성 폭력, #부평역, #편의점, #인천여성연대,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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