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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곤 성주군수가18일 오후 성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항곤 성주군수가18일 오후 성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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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반입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지난 18일 오후 성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가 끝나면 지역민 간 갈등과 문중 간 갈등이 끊임없이 있어왔다"며 "갈등을 풀고 사드 배치에 따른 중앙정부의 지원사업을 받아내는 데 노력하겠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군수를 하면서 8년 동안 늘 생각해왔다"면서 "개인 김항곤으로서 갈 길이 분명히 있었겠지만 군수로서 갈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로 인한 우리 지역민의 갈등이 큰 문제이지만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군수는 "특히 성주는 특정 문중 간의 갈등 때문에 수십 년을 반목의 세월을 가져왔다"며 "저는 그게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선에 도전하면 제가 지역을 또 분열시키는 장본인이 될 수밖에 없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지역의 폐단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있을때마다 성주군은 성산이씨와 김해김씨 간의 문중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김 군수는 김해김씨 후손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두 문중 간 세력대결이 예상되면서 김 군수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사드가 오고 난 뒤부터 지역 민심이 많이 갈라지고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거기에 대한 정부의 지원사업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끝나는 날까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해서 우리가 받아내야 할 지역의 지원사업을 받아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와의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머리를 저으며 "여러 후보들이 있지만 행정 쪽을 경험한 후보가 몇 분 계시니까 그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리지역 앞날을 위해 일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군수의 3선 불출마에 따라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마예정자로는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와 이병환 전 경상북도의회 사무처장, 정영길 경북도의원 등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김우철 전 국회 정책연구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이고 배기순 세진이앤씨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김항곤, #성주군수, #불출마, #6.1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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