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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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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검찰청이 오늘(17일) 오전 8시부터 충남 태안에 있는 한국서부발전(주)(사장권한대행 정영철)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이날 대구지검 정대희 검사 등 8명의 검찰 관계자들은 한국서부발전 김동섭 기술본부장(전무이사)의 사택, 차량, 집무실, 비서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해 메모, 수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하고 김동섭 기술본부장을 대구지검으로 압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발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검찰은 이번 수색에서 서부발전 신재생에너지 팀이 지난 2015년 진행한 연료전지발전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삭제된 파일 복구 작업에 들어갔으나 암호화돼 있어 암호를 푸는 데 시간이 걸려 추가 작업이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경북 김천시에 추진한 연료전지발전사업과 관련, 당시 서부발전 신재생사업단에서 사업투자를 권유한 H씨가 연료전지사업 관련 비리 수사로 구속됐다. 검찰은 H씨가 당시 사업을 주도한 서부발전 김동섭 기술전무와 관련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른 아침 검찰 관계자들이 불시에 들이닥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되어 당황스럽다"며 "무슨 일로 왔는지 모르지만 신재생 관련 부서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에서 삭제된 데이터까지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암호화되어 시간이 오래 걸리자 김동섭 기술전무를 데리고 대구지검으로 떠나고 일부 수사관들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2015년에  추진되던 사업은 검토 단계에서 채산성이 없어 중단된 사업으로 회사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대구지검의 수사 방향을 전혀 모르고 있고 임의동행인지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내부인사 가운데 사장 후보에까지 오른 분에게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일 공공기관임원추천위원회가 발표한 서부발전 사장 최종 후보 2배수 가운데에는 오늘 압수수색과 연관된 김동섭 기술본부장이 포함돼 있다. 대구지검의 수사에 따라 비리 혐의가 입증될 경우 서부발전 사장 선출에 돌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서부발전, #공공기관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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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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