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에이스 파다르. 파다르는 우리카드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에이스 파다르. 파다르는 우리카드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 KOVO


우리카드 위비의 '파다르 의존증'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파다르의 컨디션이 좋으면 쉽게 경기를 가져간다. 그러나 파다르가 흔들리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현재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3위를 달리고 있는 파다르는 많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고 성공률도 높다. 오픈공격 3위, 후위공격 2위, 퀵오픈 1위, 서브 1위, 블로킹 9위 등 많은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6번이나 기록했다. 분명 파다르는 V-리그 최고의 선수다. 우리카드가 파다르에게 의존하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파다르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

이는 지난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2-3(25-20, 26-24, 16-25, 21-25, 12-15)로 역전패했다. 먼저 1,2세트를 가져왔지만 3,4,5 세트를 모두 내주며 역전패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25득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파다르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세터 유광우는 파다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팀은 최악의 역전패를 당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를 제외하면 득점 부분 10위 안에 국내 선수가 없다. 최홍석과 나경복이 14위와 15위에 올라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반면 타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받쳐줄 국내 선수가 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오히려 외국인 선수보다 더 안정감을 가지고 있고 삼성화재 박철우는 타이스와 쌍포를 이루며 삼성화재의 2위를 이끌고 있다. 한국전력 전광인 역시 득점 부분 8위에 올라 있으며 대한항공의 막내 정지석도 10위에 올라있다. 최하위 OK 저축은행도 송명근이 득점 부분 9위에 올라있다.

 우리카드의 최홍석. 최홍석은 파다르와 함께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우리카드의 최홍석. 최홍석은 파다르와 함께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 KOVO


파다르의 활약은 대단하지만 파다르의 활약을 받쳐주는 선수가 없는 것이 현재 우리카드의 문제점이다. 최홍석이 최근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확실히 승부처에서 믿음을 심어줄 정도의 활약은 아니다. 신인상 수상자인 나경복도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파다르는 V-리그 트라이아웃 규정에 따라 이번 시즌 후 우리카드와 결별한다. 우리카드가 다음 트라이아웃에서 파다르 이상의 선수를 선발한다는 확신도 없다.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우리카드는 9승15패 승점 29위로 6위에 그치고 있다. 파다르는 인터뷰에서 우리카드의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했지만 쉽지는 않다. 후반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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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석 파다르 우리카드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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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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