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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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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이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제윤경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후, 제윤경 의원과 이재명 시장이 반발에 나서며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1일 네이버가 공익재단 법인 '희망살림'에 40억 원을 지급하고 이 가운데 39억 원이 성남 FC에 지급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법률지원단장 최교일 의원은 지난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이사, 이재명 성남시장, 제윤경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19일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희망살림에 40억 원을 주고, 희망살림은 이를 재단 목적과 달리 성남FC를 후원하는 데 사용했다고 문제 삼은 이후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관련 기사: 이재명 "자유한국당, 가랑잎도 배로 둔갑시켜").

당시 해당 사안은 성남시의 해명과 이 시장의 반박에 수면 아래로 내려앉는 듯 보였으나 최근 자유한국당의 검찰 고발로 인해 다시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당시 희망살림재단 이사였던 제윤경 의원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해당 사안에 대해 검찰 고발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당사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제윤경 의원은 의구심을 드러내며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먼저 이 시장은 '무뇌정당 자유한국당, 정신 차리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기자회견으로 공개한 4자 간 공식협약대로 투명하게 이행된 성남FC(시민프로축구단) 공식후원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자금세탁이라 우기며 후원기업과 저를 고발했다"며 "몰락을 피하기 위해 무뇌정당 자유한국당이 하는 발버둥질에 측은함마저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르재단과 비교하기까지 하던데 '미르재단이 문제없으니 박근혜 처벌이 부당하다'던 자신들의 주장은 잊었느냐?"며 "더구나 미르재단은 국가와 무관한 최순실과 박근혜의 사익을 위해 기업에 특혜 줘가며 비밀리에 돈을 준 사건이지만, 성남은 특혜를 준 바 없이 시장 개인이나 측근 소유 아닌 시 예산이 투자되는 성남시 소유 성남FC를 공개된 공식협약에 따라 후원한 것"이라고 날 선 지적을 이어갔다.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단 위해 기업 후원받았다고 대통령 고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이재명 시장 SNS 갈무리
 이재명 시장 SNS 갈무리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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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는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단을 위해 기업후원을 받았다고 대통령을 고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네 당 대표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경남 관내 기업에서 경남FC 후원을 받았다고 수없이 자랑했고, 자기 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관내 기업에 혜택까지 줘가며 인천시민구단 후원을 받았다는데 이런 건 다 외면하고 정적이라고 고발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후원기업을 고발하는 정신 나간 행위로 이제 시민구단의 관내 기업 후원은 불가능하게 되어 안 그래도 어려운 구단운영이 더 어렵게 되었다"며 "제 이익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팔아먹고 사람도 수백 명씩 죽이는 적폐세력이 바로 자유한국당이니, 정략 때문에 시민구단 망치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겠지요"라고 거듭 자신의 주장을 나타냈다.

제윤경 의원 또한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익활동에 대한 이해 부족은 그렇다 하더라도 서민 고통에 대한 '빚 해방'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이 저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한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제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억지 주장을 하더라도, 당시 성남시와 성남FC, 희망살림, 네이버가 펼친 공익적 캠페인이 현재까지 4만 8천여 명, 채권 원리금으로는 7600억 원의 채권을 소각한 일, 나아가 이러한 사회적 관심이 마중물이 되어 국회에 들어온 이후 총 40조가 넘는 부실채권 소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긴말보다 사진 한 장 보여드리고 싶다"며 성남FC 선수와 FC바르셀로나 메시 선수 사진을 공개했다.

제윤경 "명백한 '정치적 음해' " 주장 "긴말보다 사진 한 장"..."상업적 수익 대신 공익 목적의 FC바르셀로나 유니세프 로고와 성남FC 롤링주빌리 로고 보시라"

제 의원은 "하나는 성남FC 선수들의 사진, 하나는 누구나 아는 FC바르셀로나 '메시' 선수 사진. 두 사진의 공통점을 아느냐"며 "유명구단의 경우 유니폼에 상업로고(스폰서)를 달아 얻는 수익은 막대하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는 그런 상업적 수익 대신 오히려 공익 목적의 국제연합 아동기금, 유니세프를 홍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그런 일을 한 곳이 있다. 바로 성남FC"라며 "당시 성남시는 2014년부터 '빚 탕감 프로젝트(롤링주빌리, Rolling Jubilee)'를 펼치고 있었고, 이후 성남FC의 유니폼 메인 로고로 채택, 국내 프로스포츠구단 최초로 공익캠페인을 스폰서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공익캠페인의 참여와 확대를 목적으로 '성남시', 제가 상임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희망살림', 성남의 대표기업인 '네이버', 그리고 FC바르셀로나처럼 시민구단이었던 '성남FC'가 뜻을 모아 공개 협약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이는 명백한 '정치적 음해' "라며 "정당한 공익캠페인, 공익적 활동마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음해하는 곳. 언제까지 이런 일이 반복되어야 할지 참으로 답답한 마음"이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롤링 주빌리는 일정 기간마다 죄와 부채를 탕감해주는 기독교 전통에서 출발한 것으로 헐값에 팔리는 부실채권을 사들이거나 기증받아서 없애 버리는 것을 말한다. 주로 개인이 금융기관에 진 빚을 대상으로 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종의 시민운동이다.

성남시는 지난 2015년 5월 성남시청에서 '빚 탕감 프로젝트 협약식'을 진행하며 이재명 시장과 김진희 네이버I&S 대표, 제윤경 희망살림 상임이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롤링 주빌리 사업의 확대를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시장은 롤링 주빌리 은행의 공동 은행장이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이재명, #제윤경, #FC바르셀로나, #메시,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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