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도쿄 출신 유인수가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임대 이적했다.

FC도쿄 출신 유인수가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임대 이적했다. ⓒ FC도쿄 공식 홈페이지


일본 프로 J2리그(2부) 아비스파 후쿠오카가 FC도쿄에서 활약한 유인수(23, FW)를 임대 영입했다. 유인수는 윙포워드와 섀도우 스트라이커,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모두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등번호 7번을 배정받았다. 7번은 지난해 주장인 미카도 유타가 달았던 번호다. 후쿠오카가 유인수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인수는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시즌 후쿠오카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떨어져 승격하지 못했다. 에이스 번호를 배정받은 만큼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펼쳐서 후쿠오카의 승격을 이루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광운대 출신인 유인수는 2014년 카페베네 U리그 왕중왕전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어 영플레이어 상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15년엔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속으로 중국 우한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듬해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인 카타르 AFC U-23 챔피언십에도 발탁됐다.

2016년 FC도쿄에 입단한 유인수의 출발은 산뜻했다. 2016시즌 J리그 후기리그 7라운드에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46분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화려하게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년간 J1무대에서 통산 11경기 출전 2골을 기록했고, U23 소속으로 J3에서는 46경기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하지만 유인수에게 지난 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동계훈련 기간에 입은 부상으로 전반기는 다소 부진했다. 그러다 7월 독일에서 가진 전지훈련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독일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유인수는 1군과 U23을 오가며 부지런히 후반기를 보냈다. 10월 열린 J3 25라운드 구루쟈 모리오카와 경기에선 50m 장거리 골을 넣기도 했다.

 후쿠오카 입단 직후 단체 사진을 찍은 유인수(첫째줄 중앙)

후쿠오카 입단 직후 단체 사진을 찍은 유인수(첫째줄 중앙) ⓒ 아비스파 후쿠오카 공식 홈페이지


후쿠오카는 지난해 여름부터 유인수를 면밀히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홍명보와 함께 '아시아의 철벽'으로 불렸던 일본 국가대표 출신 이하라 마사미 감독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유인수의 임대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후쿠오카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유인수는 "지난 시즌은 굴곡이 너무 많았다. 프로 생활 시작이 좋았던 만큼 끝도 좋기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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