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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참여연대와 KT민주화연대, 민중당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창규 회장을 불법비리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즉각 퇴진과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8일 참여연대와 KT민주화연대, 민중당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창규 회장을 불법비리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즉각 퇴진과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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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가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시민사회단체 등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부터 정치자금, 노동탄압 등 각종 불법행위 의혹에 휩싸인 황창규 회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8일 참여연대와 KT민주화연대, 민중당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창규 회장을 불법비리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즉각 퇴진과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이 요구한 바는 3가지다. 우선, 황 회장과 그를 비호한 임원 및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 이들은 그 동안 친회사 성향의 노동조합이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옹호했으며, 보수정권 시절의 사법기관은 KT와 황 회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봐주기식 수사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 회장 취임 이후 KT가 공기업으로서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는 '국민기업'이 아닌,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의 대표로 몰락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12월 29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연임에 성공한 황 회장이 이를 위해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를 입수한 수사대는 즉시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갔다.

참여연대 등의 발표에 의하면 황 회장은 수십 명의 임원들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했다.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회사 돈에 손을 댔기에 이는 횡령과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 이들은 "황창규 회장 수사는 단순한 비리사건이 아닌 적폐청산의 큰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KT는 한국 e-스포츠협회 후원금과 관련해 뇌물 수수혐의도 조사받고 있다.

KT 민주화연대 등이 황창규 회장을 적폐의 중심이라고 꼽는 이유는 그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깊숙히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박근혜 정권 때 KT의 회장으로 부임한 황 회장은 미르-케이(K) 스포츠재단 출연에 18억 원을 불법으로 지원했으며 최순실과 차은택의 측근을 임원으로 선임하고, 최순실의 광고 회사에 68억 원의 광고비도 지원했다. 이에 황 회장은 법정에서 강압에 의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고 진술했다.

또, 회사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요구했다. 황 회장은 KT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KT노동조합 선거에서 노조위원장 후보를 출마시켰고, 계열사인 케이티에스(KTS) 노조선거에도 입김을 불어넣은 것. 이와 관련해 현자 검찰과 고용노동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KT의 황창규 회장 등 적폐세력이 퇴진하고, KT가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황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태그:#KT, #적폐청산,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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