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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발언하는 김성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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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눈물을 '연출'로 깎아 내렸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영화 <1987>을 관람하며 "내내 울었다"고 밝힌 데 대한 비난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 영화가 마치 자신들의 영화인 것처럼 꼭 포장을 해야 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언론플레이가 능수능란한 정권이라는 것을 온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도가 지나치다"라고 맹폭했다.

"쇼 그만하라"... <국제시장> 관람 후 눈물 평 남기기도

문 대통령이 영화 <1987>의 역사적 의미를 정치적 수사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추가 발언에서도 "수행 사진 기자가 영화 관람을 하면서도 눈물 흘리는 장면은 (어쩜 그렇게) 잘 찍어내는지... 그런 쇼는 이제 그만하라"면서 "1987년 아픔은 대한민국 온 국민이 겪은 아픔이다. 자신의 것 마냥 포장하는 모습은 일국의 대통령 모습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각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식의 비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또한 영화 <국제시장> 관람 후 '눈물' 감상평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특히 2014년 12월 31일 관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이 울었다"며 "굴곡의 역사가 많았는데 이걸 잘 극복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그 아픔을 같이 나누니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이 흘린 눈물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현 정부가 영화의 의도와 반대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집중한 87년 체제를 넘어 내용적으로 민주주의를 완성시켜야하는데,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이 절차적 민주주의에 위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라면서 "독단적 국정 운영방식이 과연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한 길인지 (문 대통령이) 되돌아봐야 하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태그:#김성태, #1987, #국제시장, #문재인,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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