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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1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 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1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 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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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햇볕정책을 부정한다? 아닙니다. 바른정당은 햇볕정책의 성과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첫머리다. 하 최고위원은 이같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바른정당 강령을 예로 들었다.

그는 "햇볕정책의 핵심은 김대중 정부 때 북한과 체결한 6·15 선언과 노무현 정부 때 10·4 선언"이라며 "한국당 같은 보수는 6·15와 10·4 선언을 폐기하라고 주장하지만, 바른정당은 강령에서 6·15와 10·4 선언을 존중함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그래서 바른정당은 냉전 보수가 아니라 탈냉전 보수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물론 햇볕정책도 문제점이 있다. 북한 핵 개발을 막지 못했다"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나갔다.

하 최고위원은 "하지만 핵 개발을 못 막은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도 마찬가지"라며 "엄밀히 말해 진보진영의 햇볕이나 보수진영의 압박이나 모두 실패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리고 하 최고위원은 "이제 대한민국에 필요한 대북 정책은 진보,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초당적 대북 정책이다. 대북 정책으로 좌우를 편가르는 것은 국력 소모일 뿐"이라며 "바른-국민 통합신당은 초당적 대북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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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일 부문 정강 정책을 살펴보면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존중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 통일을 지향한다"고 나와 있으나, 지난 4일 강령 논의를 위해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토론회에서는 햇볕 정책을 두고 이견이 충돌한 바 있다.

토론회에 나온 최홍재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은 "햇볕 정책의 선한 의도는 북핵 개발로 인해 비현실적으로 것으로 판명됐다. 그 정신은 평가하되 현실 정책으로서 가능한지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고, 이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햇볕 정책이 제대로 이어졌으면 남북 관계가 이렇게까지 안  됐을텐데 정부가 일관성 없이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적지 않은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원들의 반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는 4일 "바른정당은 햇볕 정책을 부정하고 색깔론을 일삼는 시대 착오정당이 정당임이 분명해졌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태그:#하태경, #바른정당, #국민의당, #햇볕정책,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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