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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LNG(액화천연가스) 쇄빙선을 시찰하기 위해 이동하며 조선소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LNG(액화천연가스) 쇄빙선을 시찰하기 위해 이동하며 조선소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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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쇄빙 LNG 수송선 야말 5호선의 후미 갑판에서 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낮 12시가 조금 넘어 버스를 타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직원식당으로 이동했다. 직원식당에 들어서자 170명이 넘는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최민희 대리 "설레서 잠을 못 잤다"... 문재인 "다시 효자산업 될 것"

이날 직원식당 메뉴는 수제비미역국과 돼지갈비김치찜. 문 대통령은 바로 배식대로 이동해 직접 식판을 들고 밥과 반찬을 담아 식당 중앙에 앉았다. 문 대통령 바로 오른쪽에 앉아 있던 최민희 대우조선 선박사업관리부 대리가 마이크를 들었다.

"저는 대우조선해양 선박사업 관리부에서 '야말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최민희 대리입니다. 어제 밤에 너무 설레서 잠을 잘 못 잤는데요. 저희 남편도 제가 이렇게 설레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고 하네요."

최 대리는 "저는 오늘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을 대표해서 이렇게 저희 조선소를 방문해주신 문재인 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직원들이 박수를 치자) 오늘 이렇게 격렬히 환영해주신 만큼 대통령이 새해맞이 덕담 한마디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직원식당에서 음식을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직원식당에서 음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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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이 일어나서 "대우조선해양이 우리 기술로 세계 최초, 최고의 쇄빙 LNG선을 만들었다"라며 "이렇게 우리 조선산업의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과시해줘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는 지금 우리 조선산업이 너무 어렵지 않나?"라며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의 출력과 경쟁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조선 경기가 오랫동안 침체돼 있었고, 그 바람에 수주가 많이 격감했기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우리 조선해양산업이 큰 어려움 겪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러나 해양 강국은 우리가 결코 버릴 수 없는 국가적인 꿈 아니겠나?"라며 "우리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는 우리 조선해양 산업의 잠재력, 무궁한 발전의 가능성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조선해양산업은 세계 1위이고, 과거에 대한민국의 가장 (큰) 효자산업이었고, IMF의 위기를 이겨내게 한 주력 산업이었다"라며 "지금의 위기만 견뎌내면 우리 조선해양산업이 다시 대한민국의 효자산업으로 우뚝 설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격려했다.

"조선 3사가 공동으로 노력할 수 있지 않나?"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건조가 진행 중인 야말 6호선의 LNG 화물창을 둘러보고, 곧 출항하는 야말 5호선에 직접 탑승했다.

먼저 신뢰관 전시실에서 브리핑에 나선 대우조선해양의 직원인 김효민씨는 "야말 프로젝트 쇄빙선이다"라며 "야말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의 야말반도 인근을 개발하는 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 사업에 쓰일 15척 모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다"라며 "특징은 최대 2.2m 두께 얼음을 깨면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며, 영하 52℃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고 쇄빙 LNG 수송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문 대통령에게 쇄빙 LNG 수송선이 얼음을 깨면서 나아가는 영상을 보여준 김씨는 "1.5m 두께 빙하지역을 운항할 때는 속력이 1.5노트다"라며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독자적인 기술로 푸른 바다뿐만 아니라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북극항로도 개척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LNG 화물창으로 이동해 "앞으로 LNG의 세계 물동량이 점점 늘어날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이 "앞으로 (LNG 수송선 수요가) 50여 척은 더 나온다고 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옆에 있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재 지구상에서 LNG를 생산하는 시설을 감안할 때 2020년까지 60~80척의 LNG선이 더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며 "LNG 시장을 한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어 조선 3사가 20척 내지 25척 정도 나눠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우리 조선 3사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설계 기술 등의 부분에서 공동으로 노력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물었고, 엄 원장이 "현재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쇄빙 LNG 수송선 총 5조3000억 원 총 15척 수주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안전모 쓰고'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시찰 한 뒤 갑판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안전모 쓰고'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시찰 한 뒤 갑판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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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통령이 이동한 곳은 야말 5호선 조타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이성근 거제조선소장은 "저희가 2014년 쇄빙 LNG선 총 15척을 수주받았다"라며 "이는 (금액으로) 총 5조3000억 원이고, 1척당 3500억 원에 해당한다, 일반 표준 LNG선보다 1.7배나 높은 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2017년 말 현재 4척을 인도했고, 2020년에 마지막 배를 인도할 예정인데, 2019년에 조기에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내일 극지 시운전을 위해서 출항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 소장은 문 대통령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베트항에서 주관한 최초의 쇄빙 LNG선 선적 행사 사진을 보여주며 "쇄빙선 개발을 통해 극지 에너지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북극항로는 그동안 시범운행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라며 "대통령이 북방경제협력을 펼치고 있는 데 저희 임직원들이 일조했다는 자부심으로 본 공사에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말 5호선의 재원을 자세하게 설명한 이 소장은 "본 선박의 화물량은 우리나라 하루정도분의 가스를 싣을 수 있다"라며 "선박 속도는 대양 항해시 시속 37km, 쇄빙시 시속 13km로 대단한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저희가 북극에서 운영되는 선박의 안전과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개발을 했다"라며 "대표적인 사례가 영하 52도에서 안전 운항할 수 있는 극지 기술개발이고, 지속적인 쇄빙 등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십 기술 적용, 선박 원격 모니터링, 원맨 항해 등이 가능"

이 소장은 추진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세계 최대 규모인 45메가와트 추진마력을 가진 추진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이런 모든 기술이 대우조선해양 자체 역량과 한국 조선기술로 개발됐다"라고 자체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선미에 고성능 전기추진 프로펠라가 장착되어 있다"라며 "보통 쇄빙선은 얼음에 갇히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전진, 후진 양방향 움직일 수 있어야 하고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우회할 수 있는 고속의 회전기능이 필요한데 본 선박은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쇄빙 능력과 관련해 "얇은 얼음에서는 전진운항하고, 두꺼운 얼음에서는 후진운항한다, 얼음을 갈면서 나간다"라며 "특기사항은 전진보다 프로펠러가 달린 후진 쪽으로 운행하는 게 파워나 속도 면에서 탁월하다"라고 설명했다. "후진 운전이 전진보다 두 배 정도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소장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율운항 선박, 더 나아가 무인선박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다양한 국책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본 선박에도 많은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됐는데, 인공위성을 통한 선박 원격모니터링이 가능하고, 한 사람이 운전하는 원맨 항해가 가능하고, 빙하를 전천후로 탐지할 수 있고, 엔진룸은 무인화 제어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장의 요청으로 문 대통령이 손잡이를 세 번 당기자 뱃고동이 크게 울렸고, 참석자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 '뱃고동을 울려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 문 대통령 '뱃고동을 울려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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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스폰서><시민...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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