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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31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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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가 전당원투표 결과발표 직후 "당원 여러분 뜻을 국민의 뜻으로 알겠다"며 "변화의 열망으로 받아들여 좌고우면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원 여러분께서 당대표 재신임 묻는 투표에서 찬성 74.6%로 압도적 지지를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전당원투표 결과에 강하게 반대하며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당내 중진 의원들을 향해 "더 낮은 자세로 만나 대화하면서 제 진심을 전달하겠다"면서도 "제 한계를 느낀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이날 '일부 반대파에서는 전당대회를 무산시키거나 참가를 않는다고 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압도적인 다수 당원들이 찬성하고 있다면 정치인과 정당은 당연히 그 길로 가야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일침을 놨다. "(통합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을 보면 다시 또 생각을 바꾸실 거라고 기대한다", "민심을 받들어 정치한다면서도 이를 가지고 논란 벌이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설명이다.

31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31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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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또 새해 사자성어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꼽았다.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 멀리 보는 안목으로 원칙과 정도를 바탕으로 현재의 역경을 발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뜻으로, 안 대표는 이를 설명하며 "통합과 개혁의 길에 더 전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간담회 말미 "한 가지 당부드린다. 지난 5월 대선 패배를 겪은 뒤 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어떤 일도 나서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로 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제가 왜 통합에 노력하는지 한번만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게 목표였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동섭 중앙선관위원장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실시된 국민의당의 전(全)당원투표는 최종 투표율 23%로 마감됐으며, 총 선거인단 26만 437명 중 합산 5만 9911표를 얻었다. 찬성은 74.6%(4만4706표), 반대는 26.4%(1만525표)였다.

전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한 당사에서는 발표 직후 한 반대파 당원 추정 남성이 욕설과 함께 "안철수 (통합추진) 그만하라"고 외쳐,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찬성파와 반대파의 깊은 갈등은 그대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2017년 마지막 날 국민의당 아수라장 생중계


태그:#안철수 기자간담회, #국민의당, #바른정당, #전당원투표, #통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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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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