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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지천 회천에서 왜가리 한 마리가 잉어를 꿀꺽 삼키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자기 주둥이보다 더 커 보이는 잉어였지요. 물가로 나온 잉어를 가만히 지켜보더니 잽사게 낚아챕니다.

그래도 삼키기엔 너무 큰 잉어입니다. 저 잉어를 과연 삼킬 수 있을까? 숨죽이며 지켜보게 됩니다. 과연 한 번에 삼키기엔 너무 무리가 따릅니다. 몇 번을 시도합니다. 놓치기를 몇 번 반복하더니 결국 꿀꺽합니다. 대단합니다. 왜가리가 저렇게 큰 잉어도 삼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 확인하게 됩니다.

잉어에겐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이것이 대자연의 질서이겠지요. 낙동강 보의 수문개방으로 수위가 떨어지며 되살아난 낙동강 지천인 회천에서 일어난 놀라운 생명 질서의 현장이었습니다. 회천의 모래톱도 되돌아오면서 강은 이렇게 스스로 생명의 질서를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낙동강 부활의 희망을 읽습니다. 이렇게 생명이 약동하는 낙동강을 말입니다. 강이 흐르기만 하면 강과 그 안의 뭇생명들은 스스로 회복해갑니다. 낙동강 모든 보의 수문이 열려 낙동강이 온전히 흐를 수 있기를, 낙동강 회생의 그날을 간절히 빌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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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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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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