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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수 600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원 수 천만 시대다. 최근 5년 새 고양이 반려인뿐 아니라, 동네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동네고양이를 돌보는 지역 커뮤니티 중 온라인 카페 회원수 100명 이상인 곳이 전국적으로 50여 개에 이른다. 대학에서 캠퍼스 내 고양이를 돌보는 동아리도 최근 3년 새 빠르게 늘어 20여 개다.

동네고양이를 돌보는 이웃을 만나기 위해 주민이 기획한 행사

'마포구 동네고양이 프로젝트'는 마포구에서 동네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해 11월 공덕역 경의선 광장에서 열린 '마포구 동네고양이 프로젝트'라는 행사에서 만났다.

마포구동네고양이프로젝트 행사 웹자보 .
▲ 마포구동네고양이프로젝트 행사 웹자보 .
ⓒ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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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마포구에서 동네고양이를 돌보는 주민 세 명이 주최했다. 행사 비용 150만 원은 서울 시민의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서울시 NPO지원센터의 '미트쉐어'를 통해 지원받았다. 마포구에 위치한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에서 행사 준비와 홍보에 도움을 주었다.

행사는 타 지역의 활동가를 초청하여 동네고양이 돌봄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주최자들이 직접 제작한 동네고양이 급식소 30여 개와 급식소 안내문을 나누었다. 마포구 및 인근 지역에서 동네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이 참여해서,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는 열띤 자리를 만들었다.

마포구동네고양이프로젝트 행사  .
▲ 마포구동네고양이프로젝트 행사 .
ⓒ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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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최한 이들은 마포구의 동네고양이 돌봄 커뮤니티를 찾지 못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지역에 고양이 돌봄 연대가 생기면, 돌봄 활동을 지속하고 확대하는 데 유리하고, 지자체의 행정 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바람대로 '마포구동네고양이프로젝트'는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행사 참여자들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온라인 카페와 채팅방을 통해 교류를 지속했다. 한 달여 뒤, 이들은 마포구청에 동네고양이와 주민이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마포구 동네고양이 돌보미들, 구청장과 면담하다

마포구 동네고양이 돌보미와 마포구청장의 면담  .
▲ 마포구 동네고양이 돌보미와 마포구청장의 면담 .
ⓒ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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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의 동네고양이 돌보미들은 지난해 12월 6일 마포구청 구청장실에서 박홍섭 마포구청장, 이동주 마포구 구의원, 담당 공무원들과 면담했다.

돌보미들은 구청 급식소 확대를 요청했다. 동네고양이 돌보미들은 대부분 남몰래 고양이 밥을 챙긴다. 고양이에게 사료를 줄 수 있도록 공터를 내주는 사람도 있지만, 고양이 급식소를 함부로 훼손하고, 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구청 급식소가 설치되면 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주기 쉬울 뿐 아니라, 주민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동물 복지에 선진적인 강동구에서는 구청에서 동네고양이 급식소 61개를 제작하여 설치하고, 사료를 지원했다. 서울시에서도 서울시 내 5개 공원에 32개의 고양이 급식소를 운영 중이다. 마포구는 지난 해 4개의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사료를 지원했다.

또한 돌보미들은 동네고양이에 대한 주민 인식 개선과 마포구청 동물 관련 사업의 인력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전했다. 강동구의 경우 2016년 동물복지팀을 신설하여 3인이 동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실현한다. 관악구의 경우에도 반려동물팀 4인이 담당한다. 마포구를 비롯하여 서울시의 대다수 지역구에서 1인이 동물 복지 업무를 담당한다.

돌보미들의 요청에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동시에 주민간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작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마포구 동네고양이 복지 예산

마포구의 지역 신문 '내고장 마포' 2018년 1월호에 동네고양이 돌보미를 인터뷰한 기사가 실렸다. 마포구청은 마포구동네고양이프로젝트에서 만든 동네고양이 급식소 안내문의 제작을 지원하고 배포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2018년 마포구의 동네고양이 급식소 예산은 500만 원, 사료 예산은 1750만 원으로 2017년 대비 두 배 가량 높게 책정되었다. 마포구청에서는 올해 초 동네 고양이 급식소 10개를 새로 제작해 설치했다.

마포구청에서 제작한 동네고양이 급식소 .
▲ 마포구청에서 제작한 동네고양이 급식소 .
ⓒ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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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는 2015년부터 서울시캣맘협의회를 운영하여, 매달 1회 서울 시청에서 각 지역구의 대표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 캣맘협의회에서는 'TNR데이', 동네고양이 돌봄 책자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다' 발간, 플리마켓 , 동네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마포구동네고양이프로젝트'에서는 지난해 말 대표자를 선출해서, 올해부터 서울시캣맘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포구의 동네고양이 돌보미 김연수씨(40, 여)는 "십여년 전에는 길에 사는 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불렀다, 요즘은 길고양이나 동네고양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이 높아진 동물 보호 의식을 반증한다. 하지만 동네고양이를 혐오하고 학대하는 사건은 여전히 빈번하다. 고양이는 영역동물로서, 동네고양이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도시에서 사람과 고양이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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