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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2017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로 이영광 지유석 하성태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은 한 해 동안 최고의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시상식은 2018년 2월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치러집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50만 원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2018 2월22일상'과 '2017 특별상', '2017 올해의 기사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 인사 드립니다. [편집자말]
 뇌성마비 1급. 인터뷰 전문기자. 이영광 시민기자
 뇌성마비 1급. 인터뷰 전문기자. 이영광 시민기자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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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9년 5월 중순 즈음 <오마이뉴스>에 첫 기사를 올렸으니, 글을 쓴 지 8년 만에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받게 되는 셈이군요. 이 상을 2010년 2월 처음 알게 되었어요. 당시 <오마이뉴스> 10주년 기념식 인터넷 생중계를 보며 나도 언젠가 저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받을 수 있게 됐네요. 기쁘고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기사를 올리기 전까지 <오마이뉴스>를 자주 보지 않았어요. 아니 언론사 사이트 접속 자체를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뉴스를 포털에서 봐서 굳이 언론사 사이트를 접속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기사를 올리고 사이트에 접속하다 보니 포털에 올라온 기사만 보는 게 아니라 언론사에 접속해 기사를 소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인터뷰라는 걸 시작한 게 9년이 되어 가네요. 멋모르고 호기심에 시작했던 일이 이젠 제 직업이 되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는 전주라는 지방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인터뷰를 하려면 서울까지 올라와야 했어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인지라 처음에는 매주 서울 올라가는 게 부담스러웠죠. 물론 처음에는 인터뷰이를 한 달에 한 명 겨우 섭외할 정도였지요. 지금 그때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못 할 것 같네요.

지금은 인터뷰 기사만 쓰지만 처음에는 시사에 대한 생각을 올렸어요. 하지만 번번히 기사 채택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러다 한동안은 방송 리뷰를 썼어요. 제가 드라마나 예능 보는 걸 좋아해서 리뷰 쓰는 게 즐겁더라고요. 그러다가 3년 전부터는 인터뷰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2017년은 특별한 한 해인 것 같아요. 지난해부터 이어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촛불집회로 한 해를 시작했잖아요. 얼마 전 인터뷰한 권성민 PD도 "해고자 선배들을 다룬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을 보고 웹툰으로 리뷰를 쓴 게 올해 초였다"면서 박근혜 탄핵이 아주 오래된 일처럼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제 첫 인터뷰가 CBS 변상욱 대기자라서 그런지 언론 문제를 많이 인터뷰한 것 같아요. 물론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언론이 망가져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전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 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언론 문제에 집중했고 그런 이유로 방송사 파업 취재를 많이 하게 되었죠.

눈물과 말이 많았던 MBC 구성원들

올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와 대통령 선거일도 기억에 남지만 저는 김장겸 MBC 전 사장이 해임되던 11월 13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5년 동안 MBC 구성원들을 취재해왔거든요.

인터뷰 하면서 느낀 건 MBC 구성원들에겐 두 가지가 많았다는 거였죠. 바로 말과 눈물이었어요. 아마도 그건 그만큼 탄압이 심했기 때문이었겠죠. 그래서인지 김장겸 전 사장 해임 소식을 들으며 5년동안 MBC를 취재한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감격스럽더라고요. 그리고 구성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MBC가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도 느꼈습니다.

상을 받으니 감사한 분들이 생각납니다. 가장 먼저 제 첫 인터뷰이로 스승이자 멘토이신 CBS 변상욱 대기자께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 변 기자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고 글 30여편에 대한 교정을 봐주셨거든요. 인터뷰가 무엇인지도 모를 때 기사 써서 보내드리면 바쁘신데도 정성껏 봐주시고 답장을 주셨죠. 잘 했다는 칭찬보다 수고했다는 한 마디가 힘이 되어 오늘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변 기자님 보시기에 훌륭한 기자는 아니어도 부끄러운 기자는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존경합니다.

또 감사드릴 분은 이용마 기자를 비롯한 MBC 구성원들이에요. 제가 MBC 노조를 처음 간 게 2012년 파업을 시작하고 9일 정도 되었을 때였어요. 첫 인터뷰가 당시 노조 홍보국장이셨던 이용마 기자입니다. 무턱대고 전화했는데 정식 기자도 아닌 시민기자에게 선뜻 없으면 나라도 인터뷰 해주겠다는 하셔서 그 인연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이용마 선배 늘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직되었으니 빨리 건강 회복하셔서 리포트 하시는 모습 보고 싶어요.

박성호 기자님 역시 이번에 복직돼 <뉴스데스크> 앵커 맡으셨잖아요. 복직되기 전부터 제가 박 기자님에게 <뉴스데스크> 앵커하시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잖아요. 박 기자님 항상 친근하게 대해 주시고 늘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앵커 모습 기대할게요. 

그리고 노조 홍보국장인 허유신 기자님도 감사드려요. 파업 기간 중 거의 매일 연락드린 것 같네요. 매번 인터뷰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밖에도 언론노조 위원장이신 김환균 PD님, 이제 부장님 되신 정영하 전 위원장님 그리고 김연국 위원장님, 최승호 사장님, 박성제 기자님, 조능희 본부장님, MBC 노조 송옥분 간사님, 권성민 PD님, 조의명 기자님, 이성주 기자님, 이춘근 PD님, 김현기 PD님, 조윤미 PD님, 신동진 아나운서님, 김민식 PD님, 김재영 PD님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KBS 새노조에게도 감사드려야 할 거 같네요. 2012년 트위터로 윤성도 PD와 인터뷰 한 게 인연이 되어 여기까지 왔네요. 매번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특히 오태훈 부위원장님 바쁘실텐데도 인터뷰 섭외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부족한 데도 고맙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노조 파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제 고지가 멀지 않은 것 같네요. 모두 힘 내시고 꼭 승리하셔서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돌아와 주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그리고 <오마이뉴스> 편집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늘 긴글 편집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거 잘 알아요. 되도록 짧게 쓰려고 노력하는 데도 어렵네요. 그래도 부족한 글 예쁘게 편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또 10만인클럽 김병기 부사장님과 정대희 기자에게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장애자인 저를 키우기 힘드셨을 텐데 지금까지 키워주신 것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도 부모님이 잘 지도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생각해보니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네요.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인터뷰 해서 사회가 밝아지는 데에 노력하겠습니다. 큰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발전하는 기자가 될테니 지켜봐 주세요.

☞ 이영광 기자의 대표기사

"수모 견디며 MBC에서 버틴 손정은, 기회 주고 싶었다"
"독일은 '순실 왕국', 대통령 돈 의심되는 재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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