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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안철수 대표가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안철수 대표가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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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택해 저를 재신임해주신다면 새해 초부터 통합절차를 추진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당원 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투표 독려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통합은 단순히 몸을 늘려 (내년)지방선거를 잘 치르려는 것이 아니다. 낡은 진보와 혁신 불가능한 보수가 대립하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젊은 정치세력이 있음을 증명해 희망을 드리자는 것이다", "두 당이 합치면 튼튼한 양 날개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혁세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 손으로 직접 새로운 역사 써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의사와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연계한 전당원 투표를 전격 제안한 바 있다. 이후 통합 반대파가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극심한 내홍 끝에 시작된 이번 전당원 투표는 27~28일 온라인 투표, 29~30일 ARS 투표를 거친 뒤 오는 31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점입가경이던 국민의당 내부 분열 사태도 서서히 그 정점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 전당원투표 실시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다.
▲ 국민의당, 오늘부터 전당원투표 실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 전당원투표 실시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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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중진들 향해 "뭐가 두렵나?"

통합 논의 과정에서 반대파와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진 안 대표는 이날도 통합 반대파의 주축인 호남 중진들에게 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안 대표는 "호남 민심을 들어 통합 반대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 일반 여론조사보다 훨씬 높은 50% 이상의 호남 당원이 계신 전당원 투표를 하는데 무엇이 두렵나"라고 꼬집으며 "당내 이견은 당원 여러분이 종결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반대파를 겨냥해 "당내 일부에서 전당원 투표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들고 가고 '나쁜 투표'라는 엉뚱한 말을 만들어 거부 운동을 벌인다고 하는데, 이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투표 게시 하루 전인 26일까지도 맞불 기자회견을 벌이며 "당헌 위반으로 원천 무효다. 보수적폐 야합이다"(나쁜투표거부국민운동본부), "합법적인 공정선거다. 직접민주주의의 실천이다"(당중앙선거관리위원회)라며 극심한 신경전을 이어온 바 있다.

통합 반대파 "선거결과 어떻게 나와도 NO!"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박주현 의원이 "2/3 이상 의원이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왜 수억 원을 들여 재신임 투표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라며 지적하고 있다.
▲ 전당원투표 반대하는 박주현 의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박주현 의원이 "2/3 이상 의원이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왜 수억 원을 들여 재신임 투표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라며 지적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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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호남 중진들을 주축으로 한 반대파는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통합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쁜투표거부국민운동본부 운영위원을 맡은 유성엽 의원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당권을 쥔 사람이 마음대로 하고 있어 우리(반대파)가 불리하다"면서도 "(전당원 투표 결과 통합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오더라도)반대파 의원들이 단체로 보이콧을 해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반대로 적극 참여해 부결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은 통합 반대파 박주현 의원도 "2/3 이상 의원이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왜 수억 원을 들여 재신임 투표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라며 "국민의당은 스스로 자강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실제 투표 결과가 통합 찬성으로 나오더라도 실제 합당 추진을 위해선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분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안 대표는 '지금까지 반대파를 설득한다고 해왔지만 전혀 설득이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 "당원투표에서 많은 분들이 재신임하더라도 설득 노력은 계속 해가겠다"고 답변했다.

또 향후 전당대회 등 통합론 마무리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12월 31일 투표 결과를 지켜보겠다. 만약 저를 재신임해주신다면 1월 1일부터 당헌당규에 의거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시점에 대해선 "1월부터 통합 작업이 시작되면 아마도 2월 달에는 9통합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바른정당, #유성엽,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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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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