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죄와 벌>의 한 장면

<신과 함께-죄와 벌>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신과 함께-죄와 벌>이 무서운 속도로 관객들의 마음을 잡으며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초반 흥행 동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상태여서 2018년 새해 첫 천만 돌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신과 함께>의 관객수는  126만 5,608명으로 역대 일일 관객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부산행> 128만 명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12월 하루 최다 관객 기록은 훌쩍 넘어섰다. 개봉 5일째인 24일 누적 355만 관객을 기록한 <신과 함께>는 25일 오전 일찌감치 4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하고 있다. 26일 500만 돌파도 예약해 놓은 상태다. 하루 100만 단위 관객을 넘어서고 있어  손익분기점인 600만 도달도 연말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화려한 CG와 눈물이 있는 애틋한 가족영화로 방향을 잡게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극찬과 호평을 내놓으며 적극 추천하고 있는 것도 흥행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흥행의 척도인 좌석점유율과 예매율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크리스마스 흥행을 석권하고 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24일 좌석점유율은 80%를 기록했다. 예매를 하지 않고는 원하는 시간대에 영화 관람이 쉽지 않을 만큼 대부분이 상영이 매진됐음을 의미한다.

예매율이 60%를 넘나들면서 상영관들 역시 극장 배정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24일 전체 공급좌석은 158만석으로 연휴 시작 전인 22일 135만석 보다 20만 석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경쟁작으로 예상했던 <강철비>가 상대적으로 2주차에 접어들어 힘을 못 쓰는 것도 <신과 함께-죄와 벌>이 독주하는 요인이다.

프랜차이즈 표방한 판타지 영화의 성공

 <신과 함께-죄와 벌>의 한 장면

<신과 함께-죄와 벌>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는 24일 하루 36만 관객이 늘며 누적관객 313만을 기록하며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강철비>는 24일 상영 횟수가 줄어들며 전체 좌석수도 23일 53만 5천 석에서 24일 51만 8천 석으로 2만 석 가까이 줄었다. 크리스마스 흥행 특수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상영 조건이 늘기는커녕 줄어들며 손익분기점은 440만 돌파가 매우 불안해진 상황이다. 현재 흐름에서 반전도 쉽지 않아 27일 < 1987 >이 개봉되면 더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과 함께-죄와 벌>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장악하면서 이후 천만 돌파에 쏠리고 있다. 현재 흐름에서 천만 돌파는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변수는 27일부터 경쟁하는 < 1987 >이지만,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판타지 영화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흐름이 크게 약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연말과 새해로 이어지는 연휴에 최대 800만 도달도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새해 첫날 800만을 넘길 경우 천만 돌파는 초읽기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천만 가능성이 보이면서 롯데에 첫 천만 관객 영예를 안겨줄지도 관심거리다. 국내 4대 배급사 중 CJ와 쇼박스, NEW 등은 천만 영화를 여러 편 만들어 냈지만 롯데만 지금껏 단 한 편의 천만 영화가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신과 함께-죄와 벌>이 롯데의 체면을 세워줄지 주목된다.

또한 제작자인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의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원동연 대표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영화 제작자로 올라섰다. <신과 함께- 죄와 벌>은 여름에 개봉할 후속편을 포함해 두 편 전체의 손익분기점이 천만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1편으로 전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경우 상대적으로 후속편 개봉이 여유 있을 전망이다

시의성 있는 역사영화들이 흥행을 주도하고 현실에서 <신과 함께-죄와 벌>의 흥행은 이례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어떤 장르든 잘 만들면 흥행할 수 있다"는 영화계의 격언을 확인시키는 셈이어서 한국영화 제작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비슷비슷한 영화를 찍어낸다는 비판이 있는 현실에서 프랜차이즈를 표방한 판타지 영화의 흥행은 의미가 크게 다가오고 있다.

신과 함께-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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