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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애플의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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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구형 아이폰을 상대로 일부러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의혹을 사실로 드러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아이폰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변 온도가 낮거나 오래 사용해서 노후하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라며 의도적으로 속도를 저하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종합적인 성능과 함께 최대한의 기기 수명 보장도 포함된다"라고 "앞으로 속도 지연 업데이트를 다른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과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면서 모바일 운영체계 iOS의 처리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다"라며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일부러 저하시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해서 배터리가 노후됐다고 성능을 떨어지도록 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게 만들려는 애플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애플이 의도적인 속도 저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기기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뒤늦은 해명이 오히려 사용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말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속도를 저하시키는 것은 새로운 아이폰을 사게 만들려는 애플의 속임수(trick)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만약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애플이 먼저 알렸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람들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유는 우수한 성능 만이 아니라 디자인이 좋고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라며 "하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정직'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사용자에게 관련 사항을 미리 안내하고 동의를 얻었다면 이렇게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그:#애플, #아이폰, #리튬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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