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니아를 받은 신랑 친구'
오늘(16일) 서울 송파구 어느 웨딩홀에서 고등학교 적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친구의 결혼식이 참 부러웠다. 예쁜 아내를 얻어 이제는 부부로 함께 살아감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결혼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친구들이 결혼하는 만큼 조금씩 마음이 달라진다.
결혼식에는 주례가 없었다. 요즘 가는 결혼식은 대부분 주례가 없다. 올해에 네다섯 번의 결혼식에 참가했는데, 모두 주례가 없었다. 대신해 신랑 신부가 결혼서약서를 함께 읽거나 둘이 함께 지나온 영상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예식을 마치고 신랑 신부 친구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차례였다. 나도 앞으로 나가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신부 친구가 늘 그렇듯 부케를 받는 사진을 촬영할 줄 알았다.
그런데 신랑의 남자인 친구 즉, 우리 고등학교 친구 한 명이 앞으로 나갔다. 그러더니 신랑이 가슴에 꽂고 있던 부토니아를 던졌고, 기다리던 친구가 부토니아를 받았다.
처음이었다. 신부 친구가 부케를 받는 대신 신랑 친구가 부토니아를 받는 모습은 이색적이고 신선했다. 요즘은 이색적인 결혼식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이 대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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