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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암매장지로 의심된 옛 너릿재 터널 주변 도로.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14일 굴착 조사를 벌인 결과 두터운 암반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5·18 암매장지로 의심된 옛 너릿재 터널 주변 도로.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14일 굴착 조사를 벌인 결과 두터운 암반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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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무대 천변도 '이상신호'…시와 발굴 협의키로

5·18민중항쟁 당시 행방불명자가 암매장됐다는 제보가 제기된 너릿재 부근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뤄졌지만 유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5·18기념재단은 14일 화순에서 광주 방향 옛 너릿재 터널 인근 도로와 너릿재 공원 주차장 2곳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이곳은 "너릿재 터널 앞에서 하얀 포대기 같은 게 쌓여있어서 가보니까 사람 머리가 있더라. 그쯤에서 포크레인 작업을 하는 걸 봤다" "포크레인으로 시신을 묻는 작업을 목격했다" 등의 제보가 접수된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지표투과 레이더(GPR) 탐사를 진행한 결과 땅 속에서 '이상 반응'이 확인됐다.

유해가 아닌 다른 지장물 등으로 인한 반응일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의 자문에 따라 발굴해 확인해 볼 필요성이 확인돼 이날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너릿재 도로는 두개 골에서 나타나는 전자파와 유사한 반응이 나타났다.
 
너릿재 공원 주차장 돌무더기 반응
 
이날 오전부터 가로굚 세로 3~4m 규모로 굴착이 진행됐지만 기대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도로는 이상 반응이 확인된 지하 60cm 깊이에서 울퉁불퉁한 암반층이 있었고, 너릿재 공원 주차장도 돌무더기만 잔뜩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18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암매장 관련 제보와 GPR 이상신호에 따라 발굴조사를 진행했지만 유해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조사는 마무리 됐지만 추가 제보가 있는 만큼 면밀한 확인을 거쳐 너릿재 부근에 대한 추가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너릿재 주변의 지형 변화가 심해 제보자가 당시 목격한 장소를 지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80년대 지형을 기억하거나 인근에서 오래 거주한 주민을 수소문하고 있다.

15일부턴 옛 광주교도소 5·18암매장 추정지 발굴 조사를 재개한다.
최초로 조사가 시작된 북쪽 인근 펜스 뒤 공터와 남서쪽 감시탑 주변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와 함께 지난 4~5일 추가 GPR조사를 진행했던 곳 중 옛 상무대 인근 천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가능성 염두, 세밀하게 조사"
 
최근 추가 탐사 결과를 받은 5·18기념재단은 천변 자전거 도로 주변에서 역시 '이상 반응'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 상임이사는 "상무대 천변 주변은 공공용지가 많아 발굴을 위해선 광주시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조속히 협의를 요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유해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18 이후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광주사태 진상조사'에는 광주교도소에서 27명(보안대 자료에는 28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기록됐다.
 
하지만 실제 수습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해 5·18재단과 5·18단체들은 적어도 16~17구의 시신이 버려졌거나 암매장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5·18 당시 광주교도소에 주둔한 제3공수여단 김모 중령의 1995년 검찰 진술 내용을 토대로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을 대상으로 암매장 발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유해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다른 3공수 부대원들로부터 암매장 관련 제보가 잇따르면서 조사 범위가 교도소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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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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