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렛 잇 고(Let It Go)', '하얀 겨울', '눈의 꽃'... 매해 겨울마다 다시 찾아듣게 되는 대표적 '시즌 송'들이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위에 소개한 노래들을 포함해 추운 계절이 오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각종 음원차트 순위에 재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캐롤과 겨울을 만나게 된다. 지금 당장 즐겨 접속하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부터 100위 곡 리스트를 훑어보면 우리 귀에 익숙하고 친근한 겨울 시즌 송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2017년 겨울, 강추위로 움츠러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줄 수 있는 시즌 음악은 무엇이 있을까? 올해 발표된 새 노래와 앨범을 위주로 그 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음원차트를 녹이는 트와이스, 태연, 자이언티의 시즌 송

 그룹 트와이스

그룹 트와이스 ⓒ JYP


걸 그룹 최정상의 자리에 있는 트와이스(TWICE)는 첫 번째 정규 앨범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의 리패키지 앨범 <메리 & 해피(Merry & Happy)>를 11일 발표, 신곡으로 선보인 '하트 셰이커(Heart Shaker)'가 실시간 및 일간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이름에 걸 맞는 인기를 얻고 있다.

트와이스에게 7연속 히트곡의 기쁨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는 '하트 셰이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들으면 풋풋함을 주는 사랑노래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고, 또 다른 새 노래 '메리 & 해피'는 가사와 멜로디에서 밝고 예쁜 크리스마스 풍경이 떠오른다.

태연의 겨울 앨범도 발매와 동시에 인기다. 12일 공개된 <디스 크리스마스 - 윈터 이즈 커밍(This Christmas - Winter Is Coming)>은 이제는 '솔로 보컬리스트 태연'이 더 자연스럽게 다가설 정도다.

전형적 발라드 넘버 '디스 크리스마스(This Christmas)'가 타이틀곡으로 트와이스의 노래와 각종 음원차트 1,2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앨범 수록곡 중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렛 잇 스노우(Let It Snow)'와 '겨울나무'도 귀에 와 닿는다.

음원강자 자이언 티(Zion T.)가 10개월여 만에 선보인 '눈'은 연인들을 위한 사랑노래다. 특히 겨울이란 계절에 사랑하고 사랑했던 이들의 설렘과 슬픔을 나누어 담아냈고, 연륜으로 그 따뜻함의 깊이를 발견할 수 있는 대선배 이문세를 피처링 뮤지션으로 초대해 이 곡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조용한 음악으로 이야기한다. 7분 14초 분량의 뮤직비디오를 먼저 감상하면 좋을 듯싶다.

 자이언티

자이언티 ⓒ 더블랙레이블


끝으로 3인조 여성 보컬 그룹 바버렛츠의 EP <바버렛츠의 겨울>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앨범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투어를 병행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네 계절에 모두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은 바버렛츠.

길구봉구가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하얀이불', 현재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울면 어때(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등 그들의 겨울 음반 수록곡들을 듣다 보면 바버렛츠의 음악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 팝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겨울 노래

올해 발표된 성탄 및 겨울음악 팝 앨범(노래) 중에서는 여성 뮤지션들의 작품이 특히 눈에 띈다.

먼저 호주 출신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탄탄한 입지를 쌓은 시아(Sia)의 <에브리데이 이즈 크리스마스(Everyday Is Christmas)>는 음반에 수록된 전곡이 창작곡임에도 별로 낯설지 않게 다가선다.

아마도 중독성 있는 목소리로 청자를 매혹시키는 마력의 소유자 시아의 보컬, 홀리데이 시즌을 감안해 경쾌함과 온화함이 녹아든 선율과 가사가 어우러져 생소해도 듣기 좋은 노래들로 탄생된 듯하다.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노우맨(Snowman),'호 호 호(Ho Ho Ho)'.'산타즈 커밍 포 어스(Santa's Coming For Us)'의 멜로디가 계속 떠오른다.


록 밴드 노 다웃(No Doubt)의 홍일점 멤버로 2004년 성공적 솔로 활동을 시작했던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도 처음으로 성탄 음반을 내놓았다. 앨범명은 <유 메이크 잇 필 라이크 크리스마스(You Make It Feel Like Christmas)>.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개성강한 목소리,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사랑받아 온 그웬 스테파니의 성탄 앨범은 어떤 색채로 나타날 지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특히 캐롤의 고전 '징글 벨(Jingle Bells)',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고요한 밤(Silent Night)이 그의 보컬을 통해 어떻게 재해석됐을지 궁금해진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 흐르던 곡 '하우 롱 윌 아이 러브 유(How Long Will I Love You)',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통해 인기곡이 된 주제가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도 있다. 곡을 부른 사람은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영국의 여성 아티스트 엘리 굴링(Ellie Goulding)'.

캐롤 명곡 중 하나인 '오 홀리 나이트(O Holy Night)'를 최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해 자신의 음악을 좋아해 준 팬들을 위한 성탄 선물로 따스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어떤 음악 장르에도 조화로운 엘리 굴링의 보컬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천상의 목소리, 감동의 연주로 전해지는 크로스오버 앨범들

해마다 많은 캐롤 및 겨울 음악을 찾아 듣게 되지만 어린이의 청아한 천상의 목소리로 듣는 겨울음악은 감동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올해 발표된 겨울 앨범 중 오연준 어린이의 맑고 투명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준이가 노래하는 크리스마스(Joony Sings The Christmas)>는 일상의 고단한 삶에 지친 이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소중한 선물과 같다.

바다와 바람이 항상 공존하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있는 오연준 어린이는 올가을에 첫 앨범 <12>,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OST곡으로 동요 '가을밤'을 노래해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그리고 12월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과 '징글 벨(Jingle Bells)'이 포함된 4곡의 캐롤 고전을 들려주며 많은 이들에게 따스한 음악에 녹아있는 순수함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의 센세이션'으로 일컬어지며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곡과 뮤직비디오로 크로스오버 음악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온 4인조 연주 그룹 피아노 가이즈(The Piano Guys)의 6집 음반이자 성탄 앨범 <크리스마스 투게더(Christmas Together)>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출중한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라이브 무대에서도 저력을 보여 온 팀으로 유명한 피아노 가이즈. 이번 앨범에는 전설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영국이 자랑하는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The King's Singers)가 참여해 한 겨울밤의 풍요로운 음악만찬장이 떠오른다.

첨부파일 사진자료.zip
트와이스 태연 자이언티 시아 오연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