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유벤투스의 '괴물' 사미 케디라

독일과 유벤투스의 '괴물' 사미 케디라 ⓒ 유벤투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25)이 속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맞붙는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 결과 유벤투스와 8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토트넘은 내년 2월 13일 유벤투스 원정을 떠나 1차전을 벌이고, 3월 7일에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토트넘은 대회 조별 예선 H조에서 1위(5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고, 유벤투스는 D조 2위(3승 2무 1패)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7일 아포엘FC, 10일 스토크 시티 전에서 연이어 골을 기록하며 골 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3경기 연속골 행진과 함께 올 시즌 7호골(리그 4호골)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2013~2014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7골)을 써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대선배' 박지성, 이영표와 달리 아직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지 못한 점은 아쉽다.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던 지난 2014~2015 시즌 AT마드리드(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주전 공격수로 나섰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토트넘이 16강에서 만날 유벤투스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다. 공격수 곤잘로 이과인(30)과 파울로 디발라(24·이상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30·독일),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이탈리아)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리는 케디라는 손흥민과 한국축구가 눈여겨봐야 할 상대다. 내년 6월 27일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전에 맞대결에 출전할 '독일의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189cm, 90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케디라는 엄청난 활동량과 부지런한 압박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한다.

지난달 23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던 것도 케디라의 탁월한 수비력 덕분이었다. 물론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것도 케디라였다. 독일 현지에서는 그를 가리켜 '괴물(Monstrum)'이라고 부른다.

16강 대진표에 발락이 남긴 글 "What a match!"

 2017~2018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2017~2018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 UEFA 공식 홈페이지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스 파리생제르맹과 만났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3연패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하고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한 파리생제르맹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벨기에 특급' 에당 아자르가 이끄는 첼시는 '오랜 앙숙' 바르셀로나와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11~2012 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 양 팀은 2000년대 초반부터 뜨거운 혈투를 벌이며 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심판의 오심으로 얼룩진 지난 2008~2009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두 팀의 사이를 더 멀어지게 했다.  

당시 첼시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씁쓸한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미카엘 발락(독일·은퇴)은 자신의 트위터에 "What a match!(기대되는 경기!)"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FC바젤(스위스)과 만났고,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베식타스JK(터키)와 한 조에 속하는 행운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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