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10일 있었던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마지막 공연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10일 있었던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마지막 공연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드롬 그 이상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지금껏 걸어온 길은 말 그대로 케이팝의 역사 그 자체를 쓰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들의 놀라운 여정에는 어떤 과장도 필요하지 않다. 지난달 19일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한국 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연을 했고 미국 3대 토크쇼에 잇달아 출연해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모두 한국 그룹으로서는 최초다. 그런 그들은 지금 더 큰 꿈을 꾸고 있다(관련 기사: 방시혁이 '방탄소년단'에게 강조한 두 가지 원칙).
세계 19개 도시에서 40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귀국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더 윙스투어 파이널'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10일 콘서트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빌보드 200의 1위, 빌보드 핫100의 톱 10까지 오르는 게 목표"라며 보다 구체적인 방탄소년단의 목표를 그리고 있었다. 또 멤버 진은 "2018년에는 스타디움 투어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고 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전혀 실감나지 않지만 팬들 응원에 긴장감 덜어"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지난 10일 열린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콘서트 관련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지난 10일 열린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콘서트 관련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기자간담회 내내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에 내내 고마움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실감을 전혀 못하다, 리허설을 하다가 어느 정도 실감을 하게 됐다"며 "굉장히 떨렸지만 현지에 계신 팬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긴장감을 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 슈가는 전세계적으로 이어진 콘서트 윙스투어에 대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팬 분들을 만나뵙게 돼 즐거웠고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오는 그런 투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팬 분들이 너무 큰 환호로 반겨주셔서, 특히 올해 있었던 공연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머리에 남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남미 콘서트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팬 분들이 저희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불러 주셨다. 우리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시는구나를 느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RM은 "새로운 투어로 전세계 '아미' 분들을 찾아뵐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지난 10일 열린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콘서트 관련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지난 10일 열린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콘서트 관련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런 날이 빨리 왔다고 보나 늦었다고 보나'라는 취재진에 질문에 멤버 슈가는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겠지만 노력한 만큼의 딱 그 날이 온 것 같다"며 "저희가 노력한 만큼, 팬 여러분이 사랑해주신 만큼 음악으로 보답을 한 거고 아주 급하지도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그런 날이 왔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현지에서 소화한 일정들에 대해 슈가는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파르르 떨리더라"고 솔직하게 밝히며 "워낙 어렸을 때부터 영상으로만 보던 시상식이다 보니 많이 떨었는데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말했다. 리더 RM은 "슈가 형이 긴장을 하는 캐릭터가 아닌데 AMA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그래도 재밌게 끝냈고 '대박' '쩔어' 같은 한국어를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지난 10일 열린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콘서트 관련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지난 10일 열린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콘서트 관련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지난 10일 열린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콘서트 관련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빌보드 차트인(Chart-In) 등의 성공에 대해서 슈가는 "빌보드를 확인한 지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 항상 (방탄소년단의 곡이 이 안에 있다는 게) 신기하다. 말이 되는 건가 싶더라"라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최근 일부에서 문제로 지적된 가사들을 콘서트 현장에서 약간씩 수정해 부르기도 했다. 리더 RM은 "싸이퍼3 같은 경우 가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어 수정을 해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진 콘서트서 멤버들 모두 눈물 보여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10일 있었던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마지막 공연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10일 있었던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마지막 공연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10일 있었던 방탄소년단 윙스투어 마지막 공연 자료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이어진 콘서트에서는 '비긴' '라이' '리플렉션' '스티그마' 등 멤버들의 개인 무대와 히트곡 'DNA'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 총 29개의 곡과 퍼포먼스로 빼곡한 무대가 준비돼 방탄소년단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팬들은 3시간 여 이어지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무대 내내 '아미밤'(방탄소년단 팬덤 응원 도구)을 흔들며 그들의 무대에 화답했다.
윙스투어가 마무리되는 마지막 인사 자리에서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들은 눈물을 쏟으며 팬들을 향한 감사와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멤버 정국은 멤버들은 공통적으로 팬들에게 "좋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은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요즘 '너희가 잘 돼서 너무 좋은데 내 꿈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너희들이 멀리 가는 가버리는 것 같아 마음이 뒤숭숭하다'는 내용의 편지들을 받는다. 우리도 우리가 잘 될 거라고 믿지 못했다. 그런 우리도 해냈다. 우리를 알아봐주신 여러분이라면 가능할 것"이라며 팬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 또한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