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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날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여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날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여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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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촛불은 대의제의 한계를 직접민주주의의 힘으로 돌파한 일대 사건이다. 그리고 여전히 그 과정에 있다. 촛불의 믿음을 잃지 않으면 멈춰 있는 국회, 적폐청산, 나아가 한반도 위기까지 하나하나 다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 행사가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와 국회시민정치포럼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촛불시민 12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년의 소회, 그리고 앞으로의 대한민국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날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여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날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여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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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는 연령과 성별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시민들이 참석했다. 10대 청소년과 70대 노인 참석자를 소개할 땐 곳곳에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현식씨(59·남)는 행사 전 기자와 만나 "1년 전을 떠올려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했다"라며 "대통령이 바뀌었기 때문에 더 이상 후퇴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저 같은 서민들의 삶은 당분간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씨는 "사실 오늘 나눌 이야기들은 국회의원들이 해도 되지 않겠나.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위해 우리 같은 사람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토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이 자리에 참석했다"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온 중학교 3학년 김재은씨(여)는 "1년 전 국민들이 힘을 모아 다 같이 이뤄냈던 결과에 감동했었다"라며 "사실 촛불집회가 열렸던 당시에는 큰 관심을 못 가졌는데, 이후 탄핵 과정을 보며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 토론회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싶어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탄핵 이후 많이 변화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더 변했으면 좋겠다"라며 "특히 청소년인권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사회가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 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척추손상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전동휠체어를 탄 채 현장을 찾은 김종배씨(56·남·경기 하남)는 "1년 전 촛불집회에 거의 매번 참석했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정권교체도 이루고, 사회에 변화도 생겼지만 한편으론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며 "그래서 1년 전에 외쳤던 우리의 목소리가 얼마나 잘 반영돼서 사회가 바뀌어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싶어서 토론회에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금 이곳 국회에는 여전히 적폐청산 대상들이 건재하게 버티고 있다"라며 "정치권, 특히 국회에서 바뀌는 모습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

가장 개혁해야 할 것, 그리고 가장 잘 될 것 같은 개혁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날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여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날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여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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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일종의 공론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1년 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을 때의 감정과 꼭 필요한 개혁에 대한 사진 인식조사 후, 총 두 차례 토론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개혁'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에 따라 정치개혁·선거개혁이 투표자 116명 중 51명의 선택을 받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구조적 불평등·불공정 경제문제 해소(17명), 부정축재자 처벌·적폐청산(16표), 교복입은 시민인 청소년에게 시민권을(11명), 시민의 복지와 안전이 최우선인 나라(8명), 시민직접참여 제도화(4명), 지속적인 언론개혁(3명), 한반도 긴장완화(3명), 모든 차별로부터 자유로운 사회(2명), 국가권력개혁(1명) 순으로 표를 얻었다.

각 범주별 구체적 개혁 과제로는 국회의원 소환제, 연동형비례대표제, 청소년 참정권(정치개혁·선거개혁), 정규직·비정규직 공평한 대우, 정년 연장 및 청년 일자리, 적정 시급(구조적 불평등·불공정 경제문제 해소), 친일파 재산 환수(부정축재자 처벌·적폐청산), 청소년인권법, 학교에서의 민주시민 교육, 학생회 지위 법적 보장(교복 입은 시민인 청소년에게 시민권을) 등이 거론됐다.

한편 개혁의 우선순위와 별개로 '가장 잘 바뀔 것 같은 쟁점'에는 지속적인 언론개혁이 투표자 112명 중 26명의 선택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최승호 MBC 사장 취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치개혁·선거개혁(19명), 시민직접참여 제도화(14명), 교복 입은 시민인 청소년에게 시민권을(13명), 시민의 복지와 안전이 최우선인 나라(13명), 부정축재자 처벌·적폐청산(10명), 국가권력개혁(8명), 구조적 불평등·불공정 경제문제 해소(4명), 한반도 긴장완화(3명), 모든 차별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로(2명)가 뒤를 이었다.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왼쪽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한 개혁과제 목록이고, 오른쪽은 가장 잘 될 것 같은 개혁과제 목록이다.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왼쪽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한 개혁과제 목록이고, 오른쪽은 가장 잘 될 것 같은 개혁과제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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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유일한 참석자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토론회 참석자 여러분과 또 다른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라며 "시민 여러분에 또 한 번 의견을 모아 주시고, 희망을 만들어 주시면 일당백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권태선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오늘 우리가 희망이란 주제를 갖고 토론을 진행했는데 너무도 감동했다. 정말 내실 있고 열정적인 토론이었다"라며 "이런 힘이 바로 우리가 촛불혁명을 이룩했던 그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대표는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여러분 각자가 어느 벽에 막혀 있다는 것을 여전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박근혜 정권을 쫓아내는 엄청난 일을 해내지 않았나"라며 "우리가 하면 국회의 벽도 넘을 수 있고,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도 바꿀 수 있고, 청소년의 시민권도 보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 토론회는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희망이었고, 촛불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준 자리였다"라고 덧붙였다.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날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여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촛불 1년 시민토론회, 우리가 만난 희망(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이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가결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날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여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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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촛불, #탄핵, #토론회,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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