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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투쟁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 이진숙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MBC노조가 8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RE-START!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대전MBC에 바란다'를 개최했다.
 총파업 투쟁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 이진숙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MBC노조가 8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RE-START!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대전MBC에 바란다'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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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간의 파업 투쟁은 끝났으나 이진숙 사장의 퇴진까지 제작을 거부하며 현장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MBC노조가 '시청자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대전MBC지부(지부장 이한신)는 8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RE-START!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대전MBC에 바란다'를 개최했다.

대전 MBC지부는 비록 이진숙 대전MBC사장이 아직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지만, 이 사장의 퇴진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때문에 행사는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대전MBC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고민을 함께 이야기해 보고, 쓴 소리를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 1부에선 충남대 김재영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지역방송의 미래가 있을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진 2부에선 '대전MBC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지역 시청자와 대화 시간을 가졌다.

특강에 나선 김재영 교수는 지역방송의 현 상황을 대해 '서울방송에 종속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른바 '내부 식민지'와 같은 수직적 관계가 현 지역방송의 문제를 야기했고,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으로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지역민의 신뢰까지 잃으면서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또한 "MBC가 최승호 신임 사장을 선임하면서 공영방송으로 새롭게 복원하려고 하고 있지만, 16개 지역방송의 정상화 없이 공영방송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며 "지금 이 국면에서 지역방송이 국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역방송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형 개헌과 맞물려 지역방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현대사회의 흐름이 로컬지향의 시대로 변하고 있는 상황은 지역방송의 정상화에 유리한 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역방송도 '참여', '개방', '공유'라는 시대정신에 맞게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역방송이 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사장선임 추천제 도입'을 꼽았다. 서울에 종속된 관계가 아니라 서울과 지역이 수평적인 관계가 되어야 하고, 지역방송의 사장을 내부 또는 지역민에게 개방해서 지역과 밀착된 사장이 지역과 밀착된 방송을 만들어가도록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 아니지' 버텨온 9년... 다시 시작하겠다"

 총파업 투쟁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 이진숙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MBC노조가 8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RE-START!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대전MBC에 바란다'를 개최했다. 사진은 특강을 하고 있는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총파업 투쟁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 이진숙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MBC노조가 8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RE-START!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대전MBC에 바란다'를 개최했다. 사진은 특강을 하고 있는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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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시청자와의 대화에서는 6명의 시청자를 패널로 초대, 대전MBC가 고쳐야 할 점과 바라는 점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기동 대전충남민언련 사무국장은 "이진숙 사장 체제에서 대전MBC는 철저히 망가졌다, 저널리즘이 무너지고 지역민과 밀착하지 못했다. 과연 대전MBC가 복원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일 들 정도"라면서 "공영방송 정상화의 핵심은 신뢰회복이다. 달라진 대전MBC의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역민의 신뢰를 결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연숙 대전MBC 모니터요원은 "그동안 방송모니터를 통해서 대전MBC의 편파방송에 대해서 수도 없이 지적했다. 그러나 듣지 않았고, 오히려 '당신이 그런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는 핀잔을 들었다"며 "그래서 저는 '그러니 엠빙X이라는 소리를 듣지'하면서 기대를 내려놓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전MBC에서는 중동영화제 소개, 이라크 대사 인터뷰, 지역기관장 초청 인터뷰, 중동투자 권유 등은 있어도, 유성기업이나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투쟁, 평화의 소녀상, 국정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대전MBC 구성원들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위에서 시켜서 했다는 변명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책임져야 할 부분은 반드시 책임져야하고, 뼈아픈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MBC사장이 바뀐 것은 노조의 파업 때문이 아니라 촛불을 든 국민들의 힘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MBC가 정상화되기를 바란 국민들의 염원이 있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도성대 유성기업 아산공장 지회장과 문성호 도솔산 대규모아파트건설저지 주민대책위원장은 그동안 대전MBC는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쟁 현장에 대해 무관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출발하게 될 대전MBC는 우리 지역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진실을 보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쓴 소리에 대해 이교선 대전MBC기자협회장은 "그동안 너무 부끄러웠고 정말 치욕적이었다. 정말 만들기 싫은 뉴스를 만들어야 했다. '이건 아니지'하면서 9년을 버텨왔다"며 "오늘 주신 꾸짖음 달게 받겠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눈빛이 살아있는 뉴스를 만들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대전MBC를 채찍질 해 달라"고 말했다.

이한신 대전MBC노조 지부장도 "저널리즘을 회복하라는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대전MBC모든 종사자들은 직종을 떠나서 모두가 저널리스트라는 소신을 놓지 않고 일하겠다"며 "그리하여 반드시 지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아오겠다.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대전MBC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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