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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마을은 80년대만 해도 50가구가 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그런데 이제 이십 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 지금처럼 문화시설이 흔하지 않았던 70년대 이미 제법 큰 극장까지 있었던 면소재지 바로 옆 마을이라 그리 외진 곳이 아닌데도 말이다.

동학농민군들이 장날을 이용해 궐기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는 면소재지의 쇠락도 뚜렷하다. 고향에 갈 때마다 우리의 농촌마을들이 점점 유령화 되고 있다는 우려를 실감하곤 한다. '저 어르신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면 동네는 어떻게 될까?' 우울해지곤 한다.

동시에 고향을 지키지 못하고 산다는 막연한 어떤 빚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 나뿐일까. 아마도 나처럼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지금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의 심정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등진 농촌, 그런 농촌을 기반으로 희망을 피워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행사에 참여한 '6차 산업중년여성경영인모임' 회원들. 행사 장소인 쉼드림(고창) 법인은 대통령상 수상까지 한 6차 산업 우수사례 회원이다.
 행사에 참여한 '6차 산업중년여성경영인모임' 회원들. 행사 장소인 쉼드림(고창) 법인은 대통령상 수상까지 한 6차 산업 우수사례 회원이다.
ⓒ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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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 그들을 만나러 고창(전북)으로 갔다. 올 여름 우연히 알게 된 '6차 산업 중년여성경영인 모임'의 한 행사였다.

일반인들에게 '6차 산업(농촌융복합산업)'이란 용어는 낯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농·어촌에 살거나,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단어다. 2002년부터 '농업 활성화', '잘 사는 농촌', '농촌 및 지방 활성화로 인구 감소와 인구고령화 해소' 등과 같은 취지로 추진되어온 정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농수산물이나, 농수산물 등을 가공한 것들은 중간 상인들에게 이익이 많이 돌아가는 유통 구조다. 그래서 농부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농촌이 고령화된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생산자(농부 등)나 가공한 사람들이 유통(판매)에 직접 관여함으로써 중간상인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돌리자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자면 '그 물건만의 독자적이며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 물건만의 독자적이며 특별한 무언가가 바로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은 농수산물을 가공한 먹거리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농촌이나 지방의 자연환경이나 문화적 특성을 이용한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어떤 체험 공간 같은 시설물, 여러 유형의 관광 상품 등과 같은 것들도 해당된다.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기도 한다. 예를 들면, 프랑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구입해 마시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와인 생산으로 특히 더 유명한 보르도 등으로 여행을 가 와인을 탄생시킨 환경이나 역사, 문화적 특성 등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프랑스 와인 덕분에 프랑스나 보르도의 다른 상품들까지 소비되기도 하는 등으로 경제적 도움이 증가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것들이 많을수록 찾는 사람들이 늘고, 수익은 많아질 것이다. 애초 프랑스 와인도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을 것. 어떤 노력 덕분에 유명해졌을 것이다. 프랑스 와인만의 독자적인 맛과, 어떤 노력과, 그로 인한 또 다른 이익. 이것이 6차 산업이다. 이 정도로 설명하면 6차 산업에 대한 이해가 쉬울까 싶다.

그런데 한 개인이 자신의 아이디어나 노력으로 만든 제품 등을 세상에 알려 먹고 살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방송을 통해 더러 소개되기도 하나 그건 정말 운이 좋은 경우. '6차 산업 중년여성경영인모임'은 그동안 각자 나름의 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해온 여성들이 각자의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으로 서로 협력함으로써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결과를 얻자며 결성되었다.

모임이 결성된 것은 올 초. 9월부터 매주 하루씩 강연 위주의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이날 행사는 3개월 동안의 교육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들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모색을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현재 회원은 100여 명, 서울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30여 명이 참여했다. 맛 품평, 홍보의 좋은 예 소개, 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을 찾은 순간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에 놀랐다. 차와 간단한 간식을 곁들인 행사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파티 수준의 다양한,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음식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회원들이 손수 생산한 농축산물로, 손수 만든 음식들이라는 것. 뭣보다 감탄스러웠던 것은 음식들 저마다 고유한 특성과 아이디어, 즉 스토리를 품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회원들 각각의 음식들과 협력으로 만든 음식으로 차려진 공존밥상 일부. 음식으로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문화 그 무한함을 실감하게 하는 밥상이었다. 호텔 부풰 대신 이들의 건강한 밥상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회원들 각각의 음식들과 협력으로 만든 음식으로 차려진 공존밥상 일부. 음식으로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문화 그 무한함을 실감하게 하는 밥상이었다. 호텔 부풰 대신 이들의 건강한 밥상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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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음식 그 맛과 깊이를 살리는 동시에 현대인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건강까지 고려해 개발된 음식들. 회원 각자의 아이디어와 솜싸로 만들어진 음식들과 협력으로 만들어진 음식들 그 일부다. 공존밥상을 이끌 음식들이다.
 우리의 전통음식 그 맛과 깊이를 살리는 동시에 현대인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건강까지 고려해 개발된 음식들. 회원 각자의 아이디어와 솜싸로 만들어진 음식들과 협력으로 만들어진 음식들 그 일부다. 공존밥상을 이끌 음식들이다.
ⓒ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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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돈까스는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은 데다가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었고▲한 회원의 장아찌는 전혀 짜지 않으면서 장아찌만의 깊은 맛을 그대로 품고 있었고(배우고 싶었다) ▲아마도 복분자로 만든 양갱은 시중에서 파는 양갱들과 다른 차원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는데, 게다가 달지 않아 질리지 않았고 ▲고구마 말랭이는 고구마를 말렸을 때 특유의 맛과 냄새가 나지 않는데다가, 훨씬 달고 구수한 맛도 있어서, 뭣보다 젤리처럼 부드러워서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아참, ▲익을 때까지 양념을 벗지 않은 대왕쪽파김치는 다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알싸한 듯 개운함이 인상 깊은 맛이었다. 건강에 좋은 특수성분이 첨가되었다고 한다.

모두 설명하지 못했는데, 음식들을 맛볼 수 있음이 행운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회원들 저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민과 땀으로 얻어진 그 음식에 깃들인 특별한 노하우가 제3의 누군가(생산자들의 땀과 눈물과는 상관없는 사업자)에게 힌트가 될 것 같아 이처럼 맛 위주로만 설명하는데, 우리 고유의 먹거리 특성과 깊이를 간직한 한편 현대인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한 음식들이었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들은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거나, 그 지역의 농산물들로 만들어진 것들이라고 한다. 게다가 일부 음식들은 알음알음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음식점이나 팬션만의 특별한 음식을 맛보려고 찾을 정도로 지역이나 SNS를 통해 나름 유명한 회원들도 참여했다. 아래는 모임을 결성, 모임을 이끌고 있는 고광자 대표와의 길었으나 짧게 정리한 인터뷰다. 

-음식이 돋보이는 행사였다. 그런 음식들이 많아지면 우리들 밥상이 훨씬 건강해질 것 같다.
"회원들 저마다 나름의 판매를 해오고 있던 분들이다. 모임 초기에만 해도 각자의 상품을 단품으로 파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힘을 실어주거나 발전하는데 도움되는 등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임 과정에서 우리가 만든 것들만으로 어떤 상차림을 해보면 어떨까? 의견이 나왔다.

사실 그동안 그와 같은 팜파티는 있어왔다. 그런데 우리가 만든 밥상이 돈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냥 이런 제품들이 있다. 이런 맛이다를 알리는 정도였다. 그런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단품으로 파는 동시에 어떤 상차림 요청을 받을 경우 이런이런 음식들을 차려보자. 이런 상차림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럼 우리가 먼저 맛을 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봐야 한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다. 말하자면 이번 모임은 우리의 협력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할 공존밥상을 위한 준비모임이었다(행사 며칠 후 전화인터뷰를 했다. 행사 직후 지방 모 국립국악원의 연말 행사 상차림 요청을 받았다고 자랑부터 하고 싶다고 했다. 이 경우 여러 회원들의 독자적인 음식들이 어우러져 차려진다. 그래서 공존밥상. 반가운 자랑이었다.)

-이런 모임.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모임 결성 계기는?
"맞다. 많은 고민과 에너지도 필요로 한다. 개인적으로 돈도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웃음) 내가 좋아하는 분(멘토)이 항상 상생을 강조하곤 하셨다. 아울러 누구든 해야만 하는 농촌에서의 상생을 강조하시며, 누구든 해야 하는데 이왕이면 나보고 하라고 독려하곤 했다. 설령 자기 혼자 노력해 잘 살 수 있어도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농업은 서로 협력할 때 진정한 성공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귀농했을 때(9년 전), 교육을 받긴 받았는데 6차 산업이 뭐고, 뭘 해야 하나. 실은 참 막막했다. 그때, 우리 스스로 착한 다섯 여자가 모여 각자 자신 있는 것들을 모아 팔아보자. 그래서 청국장, 된장, 참기름, 효소 이런 것들을 모아 모 센터나 행사에 가서 팔기도 하고, 서울 지하철에서 홍보도 하고 그랬는데 반응이 참 좋았다, 결국 향토대전(2012년 농어촌산업박람회제품품평회)에까지 제품을 출품하는 자신감도 얻었고, 전국 1위라는 영광까지 얻었다. 혼자였다면 힘들었고, 훨씬 오래 걸렸을 것이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함께 하는 것, 즉 상생이다. 함께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무한한 시너지, 그 힘을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농촌 출신이다 보니 농촌에 대한 애틋하고 막연한, 어떤 아쉬움 같은 것이 늘 있다. 농업인들이 함께 뭉칠 때, 이런 노력들이 농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고, 우리의 농촌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존밥상을 위한 준비모임이라고 하셨다. 회원들 반응이나 희망, 계획 등이 궁금하다.
"행사 끝난 후 일부 회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오랜 시간 토론을 했다. 회사 하나를 만들어 우리의 취지를 잘 말해주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공감이 쉬운 상징적인 로고를 만들어 보자. 그에 밥상 할 사람, 농산물 생산만 할 사람. 체험 쪽으로 할 사람, 가공만 할 사람 이렇게 구분해 서로 협력하자와 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고광자(하늘모퉁이 발효식품) 대표.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두 함께 사는 상생이라고 한다. 농촌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상생, 그래서 시작한 모임이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고광자(하늘모퉁이 발효식품) 대표.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두 함께 사는 상생이라고 한다. 농촌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상생, 그래서 시작한 모임이다.
ⓒ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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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공존밥상 상품화를 위한 6차 산업 중년여성경영인 모임(2017.11.28) 행사 모습 일부.
 본격적인 공존밥상 상품화를 위한 6차 산업 중년여성경영인 모임(2017.11.28) 행사 모습 일부.
ⓒ 고광자.문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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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위해 협력해 차린 밥상이다, 자신있는 상품을 서로에게 선보여 평가를 받기도 하고...행사 모습 일부다.
 서로를 위해 협력해 차린 밥상이다, 자신있는 상품을 서로에게 선보여 평가를 받기도 하고...행사 모습 일부다.
ⓒ 문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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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딸기 농장 같은 곳에 가서 체험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알고 보니 6차 산업이고 가까이 있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모르고 이용해 소비자로서 아쉽다. 정책이 실질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전국의 하나로마트에 만이라도 제품 코너를 만들어 도시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주는 등과 같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나 지원도,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우리의 전용관 마련? 우리가 정말 바라는 희망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숙제이자, 꼭 넘어야할 벽이다. 그런데 지금이라도 그런 지원만이라도 해준다면 훨씬 활성화 될 것이다. 현재 우리의 밥상은 대기업들이 거의 주도하고 있다. 주부로서 아쉽다. 우리가 활성화되면 우리의 밥상이 훨씬 건강해 질 것이라고, 우리의 음식문화도 보존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우선 목표와 노력은 우리의 로고가 부착된 상품들을 보고 "아. 이 사람들 물건들은 믿을 만해"라며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믿음을 소비자들에게 얻는 것이다. 전국의 6차 산업 상황이나 우리 회원들의 상품들만이라도 우선 데이터화하거나, 자체적인 일정한 가이드라인 등을 정해 소비자들이 훨씬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 등도 생각하고 있다."

-귀농과 이런 활동. 어떤 바람, 아쉬움 그런 것도 있을 것 같다.
"첫발이나 다름없다.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모임과 활동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시도도 해보고, 뭣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시도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눈에 띄는 발전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많은 성과를 내도 상관없다. 우리의 활동이 우리를 살리는 것은 물론 동시에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먹고 살 수 있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그래서 그들도 살고 농촌도 살아나고 그랬으면 좋겠다."

청소년기 농촌에서의 삶을 꿈꿨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도시에서 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고향(농촌)에 대한 어떤 갚아야 할 빚을 막연히 갖고 산다. 그동안 더러 고향마을로 가 살고 싶은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거기서 뭘 해먹고 살지?'로 접곤 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농촌에서의 삶을 원하면서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6차 산업이 활성화 되면 농촌에서의 삶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 고령화를 넘어 점점 유령화 되고 있는 농촌을 살리는 길임은 물론이다. 먼 길이었지만 인상 깊은 취재였다. 덕분에 요즘 다시 농촌에서의 삶을 꿈꾸고 있다. 부탁드린다. 6차 산업 중년여성 경연인들, 그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말이다.


태그:#6차 산업, #6차 산업중년여성경영인모임, #농촌문제, #농촌 고령화, #쉼드림(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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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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