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길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 통을 뒤지려는 찰나, 행인을 발견하고 멈춰 섰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길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 통을 뒤지려는 찰나, 행인을 발견하고 멈춰 섰다.
ⓒ 차현지

관련사진보기


어느덧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왔다. 찬바람 때문인지 저녁시간 길거리엔 다소 행인들의 수가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황량한 길을 지키는 존재들이 있었는데 바로 '길고양이'들이다.

길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수가 줄어든 탓일까? 추운 날씨 속에서 한적한 대학가, 자취방 앞의 음식물 쓰레기통을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뒤적거리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학교 안에 거주하는 길고양이들은 자취방 앞의 길고양이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다. 먹이를 주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도 추운 건 마찬가지. 온기를 찾아 이리저리 떠돈다.

그런 추운 길고양이들이 자주 가는 곳은 예상 밖으로 길거리에 주차된 자동차의 '보닛'이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추운 길거리에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시동이 꺼져도 열기가 남아있는 자동차 보닛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고양이들이 선택한 이 방법은 그들의 목숨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목숨도 위협한다. 이는 차량 운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자동차의 시동을 걸기 때문이다.

먹이는 먹은 듯 하나 다른 길고양이들 처럼 추워보이기는 마찬가지.
▲ 부산대학교 고양이 먹이는 먹은 듯 하나 다른 길고양이들 처럼 추워보이기는 마찬가지.
ⓒ 차현지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러한 겨울나기를 보내는 길고양이를 위해 몇 년 전부터 라이프 노킹 캠페인이 확산된 바 있다. 하지만 실상 오프라인에서는 실천하는 사람이 잘 없는 듯하다.

'라이프 노킹 캠페인'은 차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라이프 노킹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차량을 타기 전 보닛을 두드리기', '차 문을 닫을 때 세게 닫기' '차량의 시동을 걸기 전 경적을 울리기'이다. 간단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119구조대의 겨울철 동물구조 가운데 차량 보닛 안에 있는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라며 겨울철 길고양이들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고 전하며 차량의 시동을 걸기 전 각별히 주의를 요했다.

보닛을 똑똑 두드리는 작은 행동은 길고양이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추운 겨울, 함께 살기 위해 작은 배려심이 필요한 때다.


태그:##길고양이, ##보호, ##겨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