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컴백 앞둔 가수 청하

1월 17일 컴백 앞둔 가수 청하 ⓒ MNH 엔터테인먼트


가수 청하가 내년 1월 17일, 새 앨범과 함께 컴백한다.

청하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2018년 1월의 달력이 분할 사진으로 업데이트되었다. 다른 날짜들은 모두 흐리게 블러 처리가 되어 있지만, 1월 17일만 선명하게 표시됐다. 이윽고, 청하의 소속사 MNH는 청하가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청하는 지난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최종 11인에 발탁되어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했다. 아이오아이의 활동이 종료된 후, 6월 첫 솔로 앨범 < Hands On Me >를 발표했다.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타이틀곡인 'Why Don't You Know'는 주요 음원 차트에서 오랫동안 순위권을 유지했고,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나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청하는 골든루키상을 수상했다. 교육방송 라디오 DJ와 뷰티 프로그램 진행자,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가수 이외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듀스 101>에서 트레이너 가희가 청하에게 '춤으로 한 획을 그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청하는 춤에서 가장 큰 두각을 드러내왔다. 안무의 중심축이 되었던 'Bang Bang' 퍼포먼스는 청하가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빛났던 장면이었다(원곡자 제시제이(Jessie J)는 이 퍼포먼스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공유하기도 했다).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던 기간에도 댄서로서의 면모가 늘 부각되었다. 아이오아이 유닛의 'Whatta Man'의 안무 아이디어 역시 청하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여성 솔로 댄스 가수의 기근, 더욱 빛나는 청하

청하는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으나, 유연정이나 김세정 등 출중한 보컬들에게 주도권을 내주었던 편이었다. 그러나 첫 솔로 앨범에서 청하는 자신의 보컬적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트로피컬 하우스 사운드에 기반을 둔 'Why Don't You Know'에서도, 차분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월화수목금토일'이나 '우주먼지'에서도 청하의 목소리는 곡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최근 국내 가요시장에서는 선미나 현아 등을 제외하면 최근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 솔로 댄스 가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남성 솔로 댄스 가수 역시 마찬가지다. 정점을 찍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을 비롯하여 샤이니의 태민 등이 퀄리티 높은 앨범과 퍼포먼스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 외에는 잠잠하다.

혼자서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춘 연습생을 찾기 어렵고, 설령 이런 연습생이 있다 하더라도 그룹으로 데뷔시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요계 상황 속에서 춤과 노래 솜씨를 모두 갖춘 청하는 의미있는 존재다. 첫 솔로 앨범이 거둔 성공으로 자신감은 충분히 충전했다. 1월에 발매될 청하의 신보가 가요계에 있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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