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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전교육감 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왼쪽 부터)가 4일 오후 대전 서구 한 카페에서 팟캐스트 방송 '아는 것이 힘이다'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2018 대전교육감 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왼쪽 부터)가 4일 오후 대전 서구 한 카페에서 팟캐스트 방송 '아는 것이 힘이다'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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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치러지는 대전교육감 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는 3명의 후보들이 '후보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지역 68개 시민·사회·교육단체들은 진보교육감 후보 선출 추진기구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준)'을 구성, 오는 12일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창립 이후,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후보등록을 받은 뒤,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여론조사와 시민참여선거인단 투표, 참가단체 투표 등의 방식으로 내년 1월 말까지 '대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러한 시민사회단체의 진보교육감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자 하는 후보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최한성 대덕대학 교수 등 3명이다.

대전지역 현안을 다루는 팟캐스트 방송 '아는 것이 힘이다'는 4일 저녁 대전 서구 관저동 라이브카페 '뜰'에서 진보교육감 후보 3인을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 3인이 생각하는 '진보교육과 보수교육의 차이', '대전교육의 문제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대전지역 무상급식'·'작은 학교'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상호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의 가장 뜨거운 주제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일정과 룰' 이었다. 현재 추진기구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선일정이 너무 촉박하고, 경선룰을 정할 때 후보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

우선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 3인은 대전시민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후보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이며, 결과에 승복하고, 단일후보로 선출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선참여'와 '결과승복', '선출후보에 대한 협조'를 묻는 질문에 최한성 후보는 "당연히 참여할 것이고, 정해진 룰에 따라 경선을 치를 것"이라며 "또한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물론, 선출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광진 후보는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단일화 추진 기구에 스스로 진보교육감 후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은 당연히 참여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래야만이 진보교육감을 바라고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참여하여 결과에 승복하고, 선출된 후보의 당선을 당연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승광은 후보는 "저는 이미 11월 2일 출마기자회견을 하면서 출마선언문에 시민사회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며 "선출된 후보의 당선을 돕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 대전교육감 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왼쪽 부터)가 4일 오후 대전 서구 한 카페에서 팟캐스트 방송 '아는 것이 힘이다'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한 장면.
 2018 대전교육감 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왼쪽 부터)가 4일 오후 대전 서구 한 카페에서 팟캐스트 방송 '아는 것이 힘이다'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한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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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후보들은 시민사회가 후보들과 소통을 하지 않은 채 경선룰을 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최한성 후보는 "경선추진기구에서 경선일정과 룰을 정함에 있어서 후보들의 의견도 들어서 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렇게 정했으니 무조건 따라오라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선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단일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승광은 후보는 "단일화 추진기구에 참여하는 단체는 어느 정도 규모의 회원수와 활동경력이 있어야 한다, 너무 문호를 개방하다 보니 임의단체 수준의 단체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는 추진기구의 신뢰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면서 "특히 그러한 임의단체도 1표, 수천명이 되는 대형단체도 1표를 행사하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뿐만 아니라, 시민참여경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각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심층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연설회 등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하는데, 현재 추진과정은 너무 서두르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경선을 진행하는 준비위원들과 후보들이 사전에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광진 후보도 후보들과 추진기구와의 사전 협의를 제안했다. 그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말 어려운 일을 진행하고 있어 우선 경의를 표한다"며 "현재 논의된 단일화 경선 방식은 지난 선거 때 타시·도에서 시도했던 방식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후보들의 의견도 반영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후보들이 의견을 추진기구에 전달한다면 사전에 합의된 안을 만들어서 제안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한성 후보는 "성 후보의 제안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번 2014년 대전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면서도 소통의 기회가 전혀 없었다,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세 명의 후보들은 이번 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가 선거 승리만을 위한 선거공학적 단일화가 아닌, 진보적 가치관과 교육철학, 그리고 정책을 공유하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단일후보로 선출된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과의 공통정책과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채택, 교육감에 당선되면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는 '협약'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대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바 있어 출마예상자로 분류되어 오던 한숭동 한국교통대 석좌교수는 이번 진보교육감 후보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대전교육감선거, #진보교육감, #성광진, #승광은, #최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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