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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 한 사내하청업체가 30일 소속된 비정규직한테 '해고예고 통지서'를 보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한 사내하청업체가 30일 소속된 비정규직한테 '해고예고 통지서'를 보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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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창원·부평공장에서 비정규직 해고예고 통보가 시작됐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창원공장 1개, 부평공장 4개 하청업체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 예고통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최근 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창원공장 등에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이 맡고 있는 작업(라인)을 정규직이 맡는 '인소싱'을 오는 12월 4일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비정규직들이 반발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는 '인소싱 반대'와 '비정규직 해고 중단',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월 말부터 '부분(파상) 파업'을 벌여 오고 있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 2개 하청업체에 대해 '계약공정 해지'를 통지했고, 해당 업체는 이날 비정규직한테 '안내'를 했다. 하청업체는 "원청에서 계약공정 해지를 받아, 도급공정 계약 불이행이 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하청업체는 "오는 12월 3일자 해당 공정이 계약해지로 인하여 당사가 운영할 수가 없고, 귀하(비정규직)는 근로 제공할 수 없음을 통보하며, 계약해지 시점 이후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출입이 불가하고 원청 작업의 방해와 원청 생산라인을 점거할 경우 이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다.

또 업체는 "노사협의회를 개최하여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별도 장소에서 12월 4일부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고, 교육 불참시 인사상과 급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대기발령을 통보한 것이다.

원청으로부터 '계약공정 해지' 통지를 받은 하청업체 2곳에 종사하고 있는 비정규직은 모두 48명이다.

그리고 이날 1개 업체가 소속 비정규직한테 '해고 예고 통지'를 한 것이다. 이 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은 38명이다.

이 업체는 통지서에서 "12월 31일부로 도급사인 한국지엠과 도급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당사는 사업의 지속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상황이 초래된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4개 하청업체도 소속 비정규직한테 이날 해고예고 통지를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만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700여명이 단기와 장기 계약을 맺어 일해오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 창원, 부평, 군산공장 비정규직 150여명은 이날 부평공장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부평공장 상경 투쟁 중에 해고예고 통지를 받았다"며 "노조를 파괴하고 구조조정하려는 한국지엠이 비정규직의 삶을 파괴하려 한다"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 부평, 군산공장 비정규직들은 30일 부평공장에서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한국지엠 창원, 부평, 군산공장 비정규직들은 30일 부평공장에서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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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예고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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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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