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다. 대기업과 노동조합이 김치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 수천 포기의 배추를 버무려 김장김치를 이웃에 나누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창원시가 지난 25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고, 거제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행복나눔 김치데이' 행사를 열었으며,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사회연대사업으로 '지역 취약계층과 김치나눔을 위한 협약체결'을 했다.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각각 김치 나눔 행사 열어

두산중공업은 창원시와 함께, 지난 25일 사내식당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과 안상수 창원시장도 참석했다.

또 창원시 자원봉사자, 창원시 공무원가족봉사단, 다문화가족 다누리봉사단, 인근 웅남동 주민대표단, 두산중공업 사회봉사단 등 350여 명이 함께 했다.

봉사자들은 이날 배추 7000여 포기로 담은 김장김치를 창원시 관내 85개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 500여 세대 등에 전달했다. 올해 김장김치를 전달받는 수혜 인원은 3500여 명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창원시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11년째 매년 연말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6만여 포기, 90톤 분량의 김장김치를 마련해 관내 전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에 전달하며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김명우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서 연중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은 물론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두산중공업이 인재양성과 소외계층 지원 등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향후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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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5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사내식당에서 열린 '2017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왼쪽)과 안상수 창원시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웃으며 김치를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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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이날 거제조선소 문화관 실내체육관에서 '행복나눔 김치데이' 행사를 열었다. 회사는 이날 김장김치 5000포기를 담궈 지역 복지시설과 자매결연 마을, 결연세대 등 50여 곳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중공업 서일준 부시장, 남준우 거제조선소장을 비롯한 삼성중공업 임직원과 가족, 삼성중공업에 파견 온 선주사 감독관과 가족 등 400여 명이 참가했다.

삼성중공업은 "김장 행사는 2000년 이후 삼성중공업의 대표적인 연말 나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회연대기금으로 김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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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와 경남여성단체연합,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는 27일 "지역 취약계층과 김치나눔을 위한 협약체결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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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지들도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7일 경남여성단체연합,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김장김치 나누기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노동자·농민 연대의 하나로 김치의 원재료를 구입하고, 경남여성단체연합과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김치를 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사회적기업인 영농법인 '아라드리'가 김장김치를 준비하고,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에 절임배추 1.4톤과 김치 양념, 경남여성단체연합에 절임배추 1톤과 양념을 지원한다.

이 김치는 창원을 포함한 경남지역 한부모 여성가정과 창원시 전역 76곳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015년 3월, 조합원 개인별 월 1000~2000원의 사회연대기금을 모으기로 했고, 그동안 거제·통영·고성지역 조선소 비정규직 지원 사업, 집배노동자 건강권 지원사업,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