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박민우가 8회초 내야 땅볼 아웃 후 위경련을 일으켜 긴급 병원으로 호송됐다.

지난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박민우가 8회초 내야 땅볼 아웃 후 위경련을 일으켜 긴급 병원으로 호송됐다. ⓒ 연합뉴스


결국 불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한국이 일본에 0-7로 완패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2017'(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불펜진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0-7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이미 16일과 17일 펼쳐졌던 일본(7-8 패), 대만(1-0 승)과의 예선전에서 불펜의 약점을 드러냈었다. 일본전에서는 경기 중반과 후반까지 4-1, 7-4로 앞섰지만 결국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대만전에서는 앞선 일본전에서 무실점으로 버텼던 박진형(롯데)이 흔들렸다.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던 투수는 대표팀의 맏형 장필준(삼성)뿐이었다.

 지난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마무리 장필준이 9회초 2사 1루서 짠즈시엔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환호 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마무리 장필준이 9회초 2사 1루서 짠즈시엔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환호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결승전에서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불펜진이었다. 한국은 선발 투수였던 박세웅(롯데)이 3이닝동안 1실점하며 강판됐다. 하지만 실점은 단 1점이었던 만큼 후속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 한다면 다시 역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불펜 투수들은 줄줄이 제구 난조에 흔들리며 일본 타자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세웅에 이어 등판한 심재민(KT)은 실점을 하지는 않았으나 2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김명신(두산)은 1/3이닝 동안 1실점, 김윤동(KIA)과 김대현(LG)은 나란히 1이닝 동안 2실점했다. 이민호(NC)마저 1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2017'에서 한국은 성적 보다는 경험을 쌓는 취지의 대회로 준비하며 다른 나라와 다르게 연령에 관계 없이 뽑을 수 있는 3장의 와일드 카드를 뽑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뤄낸 준우승은 분명 '실패'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젊은 불펜 투수들의 육성이라는 '숙제'도 분명히 남겨준 이번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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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문기자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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