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투톱' 최민정(19, 성남시청), 심석희(20, 한국체대)가 안방에서도 메달 싹쓸이 행진을 이어갔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18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515, 2분24초696으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최민정과 심석희는 김아랑(한국체대)와 함께 캐나다와 치열한 자리싸움을 펼쳤다. 레이스 중반 노련한 심석희가 먼저 치고 나오며 전열을 흔들었다.

두 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대역주를 펼쳤다. 최민정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웃코스로 순식간에 캐나다 선수를 따라잡고 마지막 바퀴에는 선두에 있던 심석희마저 추월하며 가볍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500m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마리안 생젤레(캐나다) 등과 맞붙은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기고 크게 돌며 가속을 붙인 뒤 마지막 바퀴에서 순식간에 맨 뒤에서 2위로 올라서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최민정은 경기직후 만족한다는 듯 환한 미소를 보였다.

남자 1500m에서는 황대헌(18, 부흥고)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레이스 내내 자리 경쟁을 펼치다 선두로 올라섰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찰스 해믈린(캐나다)에게 인코스를 내줘 결국 2위에 자리했다.

남자 500m에서는 곽윤기(28, 고양시청) 임효준(21, 한국체대)이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파이널B 순위 결정전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한편 대표팀은 19일 오후 남녀 1000m와 계주 결승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전 열리는 마지막 쇼트트랙 국제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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