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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 월급을 모아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대학생 황이삭 씨. 그의 광양 집앞에서 만나 얘기를 들었다.
 군대 월급을 모아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대학생 황이삭 씨. 그의 광양 집앞에서 만나 얘기를 들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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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청년도 중요하지만, 미래 경쟁력은 어린이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린이한테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죠."

"많은 복지시설 가운데 왜 어린이 재단이었는지"라는 질문에 대한 황이삭(26·전라남도 광양시 중동)씨의 말이다. 황씨는 군대에서 생활하는 동안 받은 월급을 모아서 전역한 뒤 광양시 어린이 보육재단에 기부한 대학생(부산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년)이다. 그 사실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황씨는 강원도 원주의 한 부대에 배치돼 군생활을 했다. 행정병으로 배치됐는데, 통역병 역할까지. 두 사람 몫을 했다. 모범적인 군대 생활로 국방부로부터 모범장병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광양시 중동의 집앞 수변을 걷고 있는 황이삭 씨. 그는 대학교 졸업 후 국제협력단 근무를 소망했다.
 광양시 중동의 집앞 수변을 걷고 있는 황이삭 씨. 그는 대학교 졸업 후 국제협력단 근무를 소망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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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군 생활과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황이삭 씨. 평일엔 부산에서 생활하고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광양을 오가고 있다.
 자신의 군 생활과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황이삭 씨. 평일엔 부산에서 생활하고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광양을 오가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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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는 동안 매달 10만 원씩 적금을 부었습니다.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요. 전역할 때 보니까, 180만 원이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30만 원을 복학 비용으로 쓰고, 나머지 150만 원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어린이 보육재단과의 연결은 그의 어머니 정애경씨가 해줬다. 황씨가 "모은 돈을 어린이에게 쓰고 싶다"라고 말하자 그의 어머니가 흔쾌히 시청을 통해 보육재단의 존재를 알려줬다.

황씨는 광양시 어린이 보육재단에 전화를 해 기부방법을 묻고, 바로 후원계좌를 통해 입금했다.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지 1주일만인 지난 9월 중순이었다.

 군대에 복무하던 시절의 황이삭 씨. 그는 틈나는 대로 문화유산을 챶아다니며 휴가를 보냈다.
 군대에 복무하던 시절의 황이삭 씨. 그는 틈나는 대로 문화유산을 챶아다니며 휴가를 보냈다.
ⓒ 황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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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는 군대에 가기 전에도 어린이에게 관심이 많았다.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소년가장 등 취약계층 중·고등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주로 했다. 자신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방학기간을 이용했다. 대학생이 돼선 평일 저녁이나 주말을 이용해 봉사를 했다.

"주로 학습 멘토링과 꿈을 찾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야학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공부를 도와주고요. 어린이들의 숙제 거들기, 소풍 인솔 같은 일도 했습니다. 장차 무엇을 하면 좋을지, 꿈을 찾아주고 키워주는 일도 했었습니다."

황 씨의 봉사활동은 군대에서도 계속됐다. 동료 장병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 주는 게 일상이었다. 영어, 한국사 강의도 가끔 했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각급 기관과 기업의 후원으로 가나, 중국 등지에서 봉사활동도 경험했다.

 군대 시절의 황이삭 씨. 그는 군에서 행정병으로 복무하며 통역병으로도 활동했다.
 군대 시절의 황이삭 씨. 그는 군에서 행정병으로 복무하며 통역병으로도 활동했다.
ⓒ 황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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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 어린이들과 어울리던 황이삭 씨.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외부기관과 기업체의 후원으로 가나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가나 어린이들과 어울리던 황이삭 씨.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외부기관과 기업체의 후원으로 가나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 황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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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이나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능력 계발과 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 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황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코이카는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과의 우호 교류 협력은 물론 지원사업을 하는 기구다. 항만공사에서 수출·입 관련 일을 하며 광양지역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생각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영남과 호남의 화합에 기여하고픈 꿈도 꾸고 있다.

"누군가 아플 때 치유해 주고, 외로워할 때 같이 있어주는 게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다 공감이 더해지면 금상첨화죠. 조건 없는 일방의 희생이 아닌, 상호 공감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봉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초석이 된다고 믿습니다."

봉사에 대한 황씨의 생각이다.

 광양의 집앞 저수지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는 황이삭 씨.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린이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했다.
 광양의 집앞 저수지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는 황이삭 씨.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린이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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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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