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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을 나서며 기자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 손사래 치는 전병헌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을 나서며 기자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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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피의자로 소환한다. 롯데홈쇼핑으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 전 수석은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 없다"라며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7일 "전병헌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한국e스포츠협회 관련 사건 피의자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정도 상황에 왔는데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건 겸연쩍은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소환 방침을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전 수석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이었다. 그는 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의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은 대가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일에 개입했다는 의심받는다. 국회 미방위 소속 위원은 방송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며,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후원금을 낸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후원금 중 일부를 빼돌린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보좌진들은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이미 구속됐다.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직무 대행을 맡은 사무총장 조아무개씨 또한 협회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씨로부터 "전 수석의 선거자금을 만들어줬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을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보좌관 윤아무개(구속)씨로부터 총선 선거 자금이 필요하니 1억 원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응했다는 것이다.

전 수석은 사의는 표명했지만 결백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16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e스포츠 게임사업을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이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라며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전병헌, #검찰, #롯데홈쇼핑, #뇌물수수의혹, #정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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