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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귀국한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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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5일 낮 12시]

"청와대 재임 당시 핵심 참모진에 대한 수사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데..."
"날씨가 추운데 이렇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날씨 걱정을 끝으로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로 직행했다. 쏟아지는 질문에 '허허' 웃기만 했다. "4대강(사업)에 대한 사과는 할 생각이 없나"라는 마지막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15일 오전 10시 20분께 바레인 강연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그는 40여 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3일 출국길에서 밝힌 "정치 보복"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관련기사 : "구속하라" 울려퍼진 출국길, MB "적폐청산? 감정풀이 보복").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구속에 이어 이날은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재임 시절 연예인 불법사찰 문건을 직접 보고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전 대통령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던 때문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시위대가 이 전 대통령 차량을 향해 "이명박 구속하라" 피켓을 치켜들고 있다.
▲ "이명박 구속하라" 피켓시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시위대가 이 전 대통령 차량을 향해 "이명박 구속하라" 피켓을 치켜들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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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오르는 그의 뒤로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구호가 이어졌다. 출국 길에도 현장을 찾은 이들 모임은 '사법부여 국민을 믿고 정의의 칼을 들어 이명박을 수사하라' '검찰은 이명박을 출국금지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를 연신 외쳤다(관련 기사 : MB 출국길 쫓은 '직장인 모임' "다스는 누구 꺼?").  

이동관 "입장 낼 기회 있을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묵묵부답'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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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을 보좌한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차에 올라타지 못한 채 4분여 간 기자들의 질문을 이어 받았다.

그는 "국정원의 연예인 불법사찰도 외교 안보 전략인가" "정부에서는 정치보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등의 질문에도 자신을 태울 차를 찾으며 답변을 거부했다. 간신히 차를 찾은 이 전 수석은 "정치 보복이라고 했잖아"라는 말을 끝으로 공항을 떠났다. 다음은 이 전 수석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 입장은 언제 낼 계획인가?
"곧 입장 낼 기회가 있을 거야."

- 적폐청산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아니 아니 (차를) 타고 가야해."

- 수사가 진행 중인데.
"차 세워야한다고..."

- 이 전 대통령이 출국하며 외교 안보를 강조했는데 국정원의 연예인 불법사찰도 대북 전략의 일환인가?
"아니 아니. 차 어디 갔어."

- 정부에서 적폐청산 정치 보복이 아니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입장은?
"가만 있어봐, 상황과 사리에 맞게 질문은 해야지."

- 김태호 전 비서관 수사, 여전히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는지.
"(통화하며) 가면 어떻게 해. 나를 태우고 가야지. 어디라고? 나 지금 큰길까지 왔어."

- 하실 말씀은 없나.
"내가 모시고 가야 한다니까. 나도 기자를 몇십 년 한 사람인데 말을 하고 싶어도 숨이 차서 못하겠다."

- 말 해준다고 하지 않았나.
"피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지금 다른 일 때문에 있는데."

- 적폐청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 보복이라고 얘기했잖아."



태그:#이명박, #이동관, #정치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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