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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동상을 세운 조각가 김영원씨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동상 기증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정희 동상을 세운 조각가 김영원씨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동상 기증식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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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기념·도서관에 기증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은 홍익대 미술대학장을 지낸 조각가 김영원(70)씨 작품이다.

김씨는 6년 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 세운 박정희 동상,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 그리고 충북 청남대에 세운 역대 대통령들 동상을 만든 사람이다. 제작에만 5개월가량 걸린 박정희 동상은 경기도 모처에 보관돼 있지만, 언제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지는 불투명하다. 서울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박정희기념·도서관에 세우지 못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관련기사: '박정희 탄생 100돌' 앞두고 동상 세우려 했지만...)

김씨는 자신이 만든 동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내가 만들었지만, 이제 내 손을 떠난 상태"라고 덤덤히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이 열리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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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기념재단은 원래 오늘 제막식까지 하려고 했다는데...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세상 일이다. 그러나 이제 내 손을 떠난 상태다. 광화문의 세종대왕상도 내가 만들었지만, 이제 국민들 것이다. 당대 국민들의 뜻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해서 서울시에 저작권까지 다 넘겨준 상태다."

- 이런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나?
"예상하지 못했다. 어쨌든 한 나라를 아주 빠른 시간 내에 번영으로 이끈 것은 기적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지금까지 나온 대통령 10명도 굉장히 존경한다. 청남대에 세운 역대 대통령 동상들도 내가 만들었다. 대통령은 일반인 이상으로 나라를 고민하는 지도자의 자리인데, 그런 분들이라면 누구든 동상으로 만드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역사의 굽이마다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운 국가로 만든 역할을 다 한 분들이다. 물론, 사람마다 공과나 역사의 평가는 각각 다르겠지만..."

- 주변에서도 찬반양론이 많았을 것 같다.
"사람들이 내게 '당신은 좌파요, 우파요'라고 물으면 나는 그냥 '예술파'라고 답하곤 한다(웃음). 취지만 좋다면야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 거다. 그럼에도 비난하는 사람은 비난하겠지. 그런데 예술하는 사람이 그런 눈치를 보면 뭘 만들 수 있겠나? 한편으로, 예술 하는 사람이 정치에 개입해서 싸움질하고, 거기에 끼여서 이득 보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정치는 정치하는 사람에게, 예술은 예술하는 사람에게 맡겨야..."

- 지난 정부 시절 예술가들 활동에 불이익을 준 블랙리스트 논란은 어떻게 평가하나?
"공연이나 영화 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하던 일과는 장르가 다르다. 나는 작업장에 틀어박혀서 작품 만든 것밖에 없다. 다만, 사람은 자기 그릇만큼 대접받는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정부의 도움 받은 것도 없고,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없다. 그냥 내 일만 할 뿐이다. 예술가가 정부의 도움 받을 게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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